우리시대 진정한 연출부라....
과연 현재 우리나라에 연출부가 몇명이나 될까요?
그 중 몇명이나 감독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도대체 무얼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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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프러덕션
열심히 일합니다.
각종 표를 만들고, 헌팅도하고, 자료조사, 배우미팅, 파트별 점검.........
다른이들과 친해지려 노력도 많이합니다, 술을마시며.....
왜냐하면 모든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그것이 짐이되기도 해서 또 술을 마십니다.
언제쯤 계약을 해주고, 언제쯤 촬영에 들어갈까를 노심초사 걱정하며 또 술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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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덕션
그래도 촬영시작이니 한편으론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촬영이 계속되면서 문제아닌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감독을 비롯한 모든사람들은 연출부를 찾기시작하고 이제 연출부들은 만능인으로 다시 태어나야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기라도하면 온 화살이 연출부에게 날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라 생각됐던 감독마저 우리에게, 가지고있던 활을 던집니다.
화살을 맞아서 아픈게 아니라 활을 맞아 멍든 가슴의 상처를 치유하려 또 술을 마십니다.
이젠 홀로서기할때가 온 것입니다.
우린 독립을 합니다.
이젠 감독아버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화? 어느쪽으로 흘러가는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느순간, 일용직 근로자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해보며 또, 술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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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프러덕션
할말이 없습니다. 그저 이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뿐.....
과거를 후회하며, 미래를 걱정하며 또 술을 마십니다.
이제 남은건 우리몸속의 내장들이 알코올과 하나됨을 느끼며 점점 기능을 상실해나가는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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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술을 못하시는 분들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우리것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힘 내시길.....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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