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인력 재교육 프로그램에서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제작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좌담회였습니다.
한국 영화의 제작 시스템...
분명히 나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노력하시고 계시고, 그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분명히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좋아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제작시스템의 개선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입니다.
지금도 영화를 하겠다는 피끓는 청춘은 넘쳐나고, 그에 배해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경험있는 연출, 제작부를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핑계일 따름입니다.
지금도 작품화가 될 가능성이 있는 영화에는 어느새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 모두가 돈을 받고 일을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돈을 주지 않는 작품은 절대 가지 마십시오.
아는 형, 잘 아는 선배, 존경하는 제작사(감독) 다 필요없습니다.
오직 임금입니다. 일한 만큼 돈을 주는 작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가치의 전부입니다.
제발 양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양보가 불합리의 다리를 연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돈을 받고 일 하십시오.
하지만,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정색을 하고 거절하진 마십시오.
유연하게 웃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십시오.
그러면 제의를 했던 그 분이 돈을 줄 수 있는 다른 일을 자연스럽게 맡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부디 양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을 받고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래서부터의 변화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ㅡㅡ;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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