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연출부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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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너무 많이 쉬었어요..ㅜ.ㅜ

shortfilm
2003년 07월 04일 01시 49분 05초 599
처음 글 남기는 건가...^^

홈피에 링크 시켰는데 잘못 링크 시긴줄도 모르고 클릭하면 안뜨길래
없어진 줄로만 알았다가 --; 간만에 들어와서 종종 글 읽다가요.

다들 열심이시네요..^^


열혈 청춘(?) 3년전에 나이 어리다고 안 써줄까봐 조감독한테 나이 약간 부풀려서
뛰던게 엊그제 같네요.ㅋㅋ 사실 그때 무진장 어렸는데. 정말. 뭐믿고 써줬는지, 일했는지 몰라요.
저 때문에 좋던 영화 거의 엎을뻔 했다죠..--; 다시 돌아가면 정말 잘할것 같은데..ㅋ
다니던 학교 휴학하고 일했던 거여서 다시 복학한지 3년만에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이제 슬슬 컴백해야하는데.

원. 앞이 막막하지 뭐에요.


운 좋아서 일했던 영화 괜찮게 됐는데 그거 믿고 3년을 그냥 보내버렸으니..
이제 다시 어디서 일하려고 해도 받아주기라도 할지.
받아주신다해도 잘할수 있을지.. ㅜ.ㅜ
그 몹씬 동선에의 기억. 보조출연 의상과 가발 가방에의 기억. 딱딱이에의 기억.
어슴프레 하기만 한데 말이에요.. 이젠 스크립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했던
언니를 가만히 기억해보면 그 꼼꼼함은 절대 내게 없는거 같아 또 다시 절망합니다.

9월달 쯤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해 프리 들어가기 전까지
열심히 칼 갈려고 합니다. 영진위 공모전도 슬쩍 준비해보고 있구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
정말 이쁜 사람들.

항상 늘어져있다가도 이곳 저곳에서 여러분의 냄새를 맡고 나면 그곳이 그리워졌는데
이제 돌아갈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니 두근거려요.

그때..

사무실에서. 현장에서. 영화를 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내가 영화를 하고 있다는걸 종종 잊게 되는데.
정말 죽고 싶을때는 그래도 내가 하는게 바로 '그 영화. 내가 미쳐보았던 그 영화' 라고 다시 생각해보면 정신 번쩍 들었었죠.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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