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을 좋아한다. 아니 그녀가 좋아한다. 무엇인가를 원해 밖을 나가 헤매어 거닐다. 애달프게 슬프도다. 어디서 오는가? 거리에서 오는가 ..행인들에게...넘쳐나는 우리네 할말들인가... 아님 살랑이는 새벽 바람인지.....
나는 아픔을 임신했나보다. 출산하지 못하는 임신속에서 언제까지나 일지도 모르나 어쨌든 나는 만삭의 품에 거리를 거닐고 있다.
뒤를 돌아 엄마 아빠를 찾아 보지만, 엄마 아빤 울기만 하시고 떠나는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얼마나 마음 아프실텐가..... 얼마나 아프실텐가...
슬프지 않다면 뛰어서라도 떨치고 싶은데, 그 어디든 공기가 다을 수 있는 투명보다 더 치명적인 공간에서 나는 슬픔에 녹다. 투명하나 보이지 않는 슬픔 속에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잉태를 거부한 내 몸의 머리통을 쳐다보며 멍하니 까만 하늘을 바라보다.
입속에 검은 연기/ 입속의 검은 연기/ 마셔 마셔 마셔 마셔 ...심장이 까맣게 타 버릴 때까지 마셔 마셔보네.
내겐 이젠 남은게 없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고 , 더이상 누군가를 찾지 않는다..나...그래 나 그게 나.
릴리슈슈를 본다. 새벽 1시 나는 다시 투명해지는 존재의 사라짐을 느끼리라 . JJJ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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