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화창한 일요일(지난주 일요일이네요...) CG소스 분량을 찍을 일이 있어서 연세대 행정대학원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간단한 촬영이라 짧은 시간안에 순조롭게 진행된 촬영이었습니다.

중간에 김영철 촬영감독님께 음료수를 따러 드렸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다시 음료수를 따러 드리려는 순간,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김기사님은 제가 권하는 종이컵을 마다하고 뒷주머니에서 구겨진 종이컵을 꺼내셨던 것입니다.

종이컵 하나라도 아끼기 위해 앞서 썼던 종이컵을 구겨서 보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는 그 날 이후, 사무실에서 아침에 썼던 종이컵을 뒷주머니에 꼽고 다닙니다.

역시 김기사님은 존경스런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