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웬틴 타란티노는 <킬빌>을 만들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는 의문이다만...
마치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든 유하감독마냥 자기 세대에 바치는 그런 영화를 만든 것일까?
그러나 단언코 분명한 건, <킬빌>은 타란티노가 영화광으로 살던 그 세대의 사람들에게 바치기엔 충분한 영화라는 거다.
이소룡, 그린 호네트, 흑인 갱영화, 사무라이 영화들, 디스코, 락, 헤비메탈, 야구, 공포의 외인구단, ...등등
그러나 그들의 컨텐츠는 분명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도 그들의 컨텐츠에 열광하지만 그것은 우리만의 컨텐츠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미완의 필름'세대....(감히 그렇게 불러보고 싶다)
78, 79, 80, 81, 82년생들로 구성된 이 세대들에게도...
우리들의 컨텐츠가 있지 않을까?
이소룡이 있었다면 우리에겐 성룡과 주윤발이 있고,
그린 호네트가 있다면 우리에겐 배트맨과 슈퍼맨이 있다.
우리는 홍콩 느와르와 왕가위 식의 허무주의를 찬미했고,
<러브레터>를 보면서 일본식 멜로의 감수성을 키웠다.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를 통해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었고,
서태지의 랩과 듀스의 힙합을 들으면서 시대에 저항하고 기성세대에서 독립해 나아갔었다.
<슬램덩크>를 보면서 농구를 배워 체력을 키웠고, <북두신권>과 <드래곤볼>을 보면서 무술의 세계를 알아갔다.
나 역시 너바나와 퀸, 건즈앤로지즈, 핑크플로이드에 열광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중 누군가가... 혹은 우리 세대중의 누군가가 <킬빌>같은 영화를 만든다면...
그는 힙합바지를 입고 쌍권총을 들고 있을 것이다.
필사의 대결을 마치고 그는 적에게 말하겠지?
"3초 뒤에 넌 죽는다..."
음...제가 다른 영화 동호회에서 홛동하고 있는데....글이 괞찬아서 퍼왔음!!!!!
★ http://www.miwan.co.kr/ ☞ [ina中]수위아저씨★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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