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CF 소모임
1,733 개

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씨부렁~ 씨부렁~]이런글 올려두 될런지?

pakji
2002년 03월 01일 11시 54분 12초 343
얼마전에 저희집에 부도를 맞았습니다.
그때부터 전 하루 하루 성격이 변하더군요...
뭔가 쫓기는 듯하고 가슴을 조으는듯한 뭐~ 그런 느낌이 들어서
차츰 자신감도 없어지고, 내성적이고, 다혈질적으로 변하더군요.
제가 힘들때 옆에서 친구들이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두...
그친구들은 저같은 환경에 있지 않는 넘들이라서...
도리어 가식적인 위로 같아서 화만 나더군요.
항상 웃고 다니면서 주위사람을 만나는 저로서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 집안 사정을 속 시원하게 터넣고 얘기할 상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호텔에서 플런트를 보던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중학교 동창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친구와 만나기 얼마전  그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손님이 끊긴 새벽에 우연히 둘이서 나누게 되었는데...
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 위로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식적이라고...
그때 저도 아~! 그렇구나...란 마음이 생기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백수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제가 우연히 알게된 형님과 술자리를 같게 되었는데
그땐 낮술을 먹었습니다.
그때 형님께서 말하시더군요...
저기 옆에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저기 구석에 나물파는 할머니를 보라구...
힘들더라도... 반드시 너가 필요로 하는 일은 있으니 힘내라구...
그리고 집안일 너무 걱정 쓰지말라더군요.
걱정해서 일이 해결되면 남북통일도 되었다면서..
너가 하루 하루를 자신감있게 보내면 언제가는 너가 반드시 집안을 일으켜 세울거라구...
그말씀을 하시고는 갑자기 저를 밖으로 끌고 나가시더니...
하늘을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전 하늘을 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집안 부도를 맞고 거의 2년만에 첨으로 보는 하늘... 참 맑고 높으며 가슴이 시원해졌습니다. 하루 24시간동안 고개들어서 하늘을 안본것이 2년이었다니... 참.... 하늘을 보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형님 말씀듣고 하늘을 보니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나 시원한 가슴...
뻥~ 뚫리는 듯한... 그~ 묘함...
요즘은 하늘을 봅니다. 언제나. 가슴이 답답할때 마다 하늘을 봅니다.

글제주가 없어서...
이렇게 밖엔 못쓰겠군요.
제가 할수 있는 표현이 이것 뿐인거 같네요... ^^
지금 힘들고 지치신 분들...
하늘을 한번 보고 다시 한번 생활해 보세요...
하늘을 보면 자연스럽게 숨을 깊게 들이고 마시고 내쉬게 되더라구요.
그럼 가슴은 뻥~ 뜷린답니다.
"LIFE"에 "IF"가 있는것은 삶엔 항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353 [촬영부 소모임] 가입인사...^^ 6 nadia 2002.04.01 708
352 [연출부 소모임] 우리 영화 끝났어요... 4 cinema 2002.03.26 778
351 [단편영화 소모임] [이런글 올려서 죄송!]코닥35m컬러네가필름(200T-3캔 / 320T-2캔)팔아야합니다. ttozzo99 2002.03.23 744
350 [촬영부 소모임]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워낙 급해서요..ㅠㅠ .. 다시 죄송~!! ttozzo99 2002.03.22 815
349 [촬영부 소모임] 안녕하세여~~~ 가입했읍니다~~켜켜 1 ares 2002.03.21 763
348 [CF 소모임] 광명F.X팀입니다^^ 1 deniro-jin 2002.03.20 342
347 [단편영화 소모임]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5 kjwmovie 2002.03.18 772
346 [촬영부 소모임] 가입 했어요 1 dplove519 2002.03.16 701
345 [연출부 소모임] 고액 보조출연(엑스트라) 아르바이트 날짜변경!!! cinema 2002.03.13 1305
344 [단편영화 소모임] 촬영하기 좋은 터널있음 소개해 주세요 3 so-simin 2002.03.12 769
343 [연출부 소모임] 고액 보조출연(액스트라) 아르바이트 cinema 2002.03.12 992
342 [단편영화 소모임]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1 kjwmovie 2002.03.11 639
341 [CF 소모임] [질문]CF에서도 시나리오가 있나요? 아님 콘티만 가지고 만드나요? 2 pakji 2002.03.11 368
340 [CF 소모임] 오늘 정말 재수가 좋았습니다 ???? pakji 2002.03.11 417
339 [단편영화 소모임] 영화학도들은 꼭 읽어보시길.. 2 filmriot 2002.03.07 912
338 [연출부 소모임] ★★연출부 형님들 이글좀 읽어봐 주세요★★ 4 filmriot 2002.03.07 888
337 [단편영화 소모임] 시나리오를 써보자니... 2 divelight 2002.03.06 618
336 [연출부 소모임] 운영자님께.. 1 moviegamdok 2002.03.06 464
335 [CF 소모임] "구직" ^^ tusa421 2002.03.04 363
334 [촬영부 소모임] 오늘 가입했슴다 1 human 2002.03.04 700
333 [CF 소모임] 여기 오는건 쉬운데... pakji 2002.03.03 347
332 [연출부 소모임] 시네마님 언제 촬영하시나요 1 so-simin 2002.03.02 519
331 [CF 소모임] 치욕의 날 4 tusa421 2002.03.01 332
» [CF 소모임] [혼자서 씨부렁~ 씨부렁~]이런글 올려두 될런지? pakji 2002.03.01 343
329 [CF 소모임] CF소모임의 운영자를 구합니다. 1 JEDI 2002.02.28 323
328 [연출부 소모임] 도데체 영화산업이란...뭘까요? 2 2002navi 2002.02.28 748
327 [CF 소모임] 저기여~ 1 pakji 2002.02.28 514
326 [촬영부 소모임] 마이크에 관해서 질문 드려요... 2 StanleyKubrick 2002.02.26 830
325 [연출부 소모임] 인사드려요 1 StanleyKubrick 2002.02.26 594
324 [단편영화 소모임] 똑.똑.똑 cinei 2002.02.26 729
이전
47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