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를 찾습니다

이발소를 찾습니다.

서울 시내 소재, 그중에서도 가급적 강북이면 좋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성북구나 동대문구 쪽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말 그대로 허름한 옛날식 이발소를 찾고요.

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옛날 이발소에는 벽 모퉁이를 ㄱ 자로 막아서
대걸레를 빨거나 물을 담아둘 수 있는
수조 랄까 탕이랄까 그런 게 있었죠.
촌스런 타일이 붙어있고.
그런 게 아직 남아있는 곳이면 몹시 좋겠고.

이발용 의자는 두세개 정도면 적당하겠지요.

주인아저씨가 맘이 좋으시면 또 더 좋겠네요. 후후.

여성 면도사가 가볍게 안마를 병행했던,
퇴폐라고 불리기에는 애교스러운
이발소 시대의 이야기입니다만.

에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은 이발소 알고 계신 분들, 부탁드립니다.
(에, 윗말은 좀 이상하긴 하지만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