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본다고요?

드라마 메이킹이 진짜 비추인 이유
(제일 마지막에 급여계산 할 수 있게 조언드림)

1. 스텝버스에 자리를 내주지 않아서 자차없이 이동하기 힘듬
(물론 다른 현장스텝들테 샤바샤바 잘하면 옆에 같이 앉게 해주기도 함. 그런데
메이킹기사가 매번 스텝들하고 같은날 같이시간 매번 같이 이동하는게 아니라서
버스타다가 안타다가 자꾸 하면 은근슬쩍 내자리 빼버림. 처음부터 내자리가 아니라 뺀다는 개념이 없기로 함)

2.현장에서 다른 스텝들에게 무시당함
(요즘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메이킹기사 스틸기사 개무시함, 본인의 성별이 여성이면 좀 덜 무시하고 이쁨받기도 함)

3. 서울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촬영 끝나면 집에 가기 곤란함
(스텝버스 타고 여의도or 상암에 내려서 택시 고고)

4. 지방가면 메이킹 & 스틸기사는 숙소 안 잡아줌. 자비로 숙소잡고 해야됨
(내가 알기론 현장스텝들은 제작pd 주머니에서 움직이고, 스틸&메이킹은 홍보팀 주머니에서 움직이는거라
일절 뭐 해주는거 없음)

5. 현장에서 일하는거 개 빡센데 밥값 교통비 간식비 커피값 다 내 돈 내야됨
(아껴야지? 개 덥고 개춥고, 개힘듬, 하루에 커피나 에너지음료 존나 처먹게됨)

6. 자차 이용하면 중간에 쉴수도 있고 많이 편함, 퇴근도 용이함, 출근도 용이함
드라마 특성상 로케 이동할 때, 조명형들의 덕분에 정리및 셋팅시간이 꽤 걸리는데 쉴 수 있는 공간 있으면 무척 편함
자차 없음 그냥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쉬게 됨.
메이킹 특성상 다른 스텝들처럼 새벽부터 나가고 새벽까지 있다고 올 필요가 없어서 자차 있으면 무척편함
다만 주차비, 주유비 감당해야됨
자차 없으면
가령 두번째 로켓장소부터 찍어도 되는데
두번째 로케장소가 자차없이 갈 수 없는 곳이면 새벽부터 나가서 스텝버스 타고 가서 대기해야됨
(이해됨? 자차11시출근 대중교통08출근하는거임)

7. 존나 극한 업종인데 하루일당 20~25준다는 데가 허다임
(커피 안 마시고, 밥대신 컵라면 먹는것도 하루이틀이지 3~5개월 작품하는데
밥 제대로 안 먹고 수분 보충 제대로 안하면 골로 가는게 드라마현장임)
밥값3만원 차비2만원 간식비 1만원 떼면 최저시급보다 좀 나은 수준

8. 월급 받아서 카드값 내면 서울에서 월세비만 남는 직업인데
드라마 잘 안되면 존나 눈치주고
찍어온 거 재미없으면 개갈굼
재밌게 찍겠다고 배우들테 들이대면 더 개갈굼 받음
언제 재미있는 장면이 생길 지 모르니 현장에서 관찰캠내지 CCTV가 되어줘야됨
참고로 드라마현장이 컷OK받으면 스텝들 존나 빠르게 다다닥 다음컷 준비하는데
방해되면 욕받이 해야됨.
스텝들 방해되지 않게 있는 듯 없는듯 배우들 옆에서 자연스럽게 관찰캠해야됨
오디오도 잘 따야됨. 너무 멀리서 따면 멘트 안 들어오니깐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있는 듯 없는듯
자연스럽게 따야됨

9. 이건 우리 직원이 당한 사례인데
10시출근 24:00 퇴근하는 우리 직원한테
pd가 그따구로 일할거면 반페 받아가라는 소리도 들어봄
하루는 24시간이라나, 그정도 일하면 반페이 받아가라고 지랄 떰
(당시에 드라마팀 06~07시 출근 02~04시퇴근이었음)

10.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하니

저 대단한 드라마 메이킹 서류 면접에 통과하면
꼭 얼마나 나아졌는 확인하길 바람


페이계산은
드라마 16부작기준으로 대게 50회차 현장에 나가기로 계약맺음
만약에 하루 25만원 준다고 치면
16부작에 1250만원이 되는 꼴임
일주일에 4일만 일해도 주100만원? 월400이상? 오 개꿀~~ 이럴 수 있는데
(이따구로 꼬실 가능성이 높음)

위에 말한 16부작기준으로 대게 4개월에서 4,5개월정도 제작기간 가짐
결론은 4개월에 1250 버는 꼴임(세금 떼면 월300안 되겠지? 복지 없지? 퇴직금 없지?)
출근은 버스로 하고 퇴근만 택시로 하고
하루3끼 싼 거 먹고 간식은 아껴야지?
이따위 생각하면 여름작품때 들어가면 돌아가실 수 있다(?)
물론 겨울은 또 개추워서 여름 못지 않게 디지게 빡세다

참고로 촬영장소는
50회차중에 20회차를 경기도 어딘가 태어나서 처음가보는 곳
(20회차 장소 다 다름, 하루에 로케이동도3~5번임)

예를 들어
여의도집합-송도-용인-판교 이런 로케 돈다고 생각해봐
여의도집합-파주(버스안감)-파주(버스안감)-파주(버스안감)
여의도집합-서울-고양-파주-포천
이런 식으로 돈다 이말임

만약에 이상한 장르물? 같은거면 포천? 의정부 산속 어딘가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못해

강남가서 촬영하고 종로가서 촬영하고
이런건 진짜 운좋은 드라마작품 만나서나 가능한거니
메이킹기사는 현장에서 아무리 아껴써도
교통비 밥값 간식비로 하루에 요즘 물가로 7~10만원은 쓰게 될 거임

나가는 일정도 내가 정할 수 있는듯 한데
변수가 너무 많고 쉬기로 한 날에도 갑자기 촬영을 나가야 될 수도 있어

그래서 쉬는 날이라고 함부로
다른 알바 잡아두고 이러진 못해


드라마메이킹 비추야
그래도 이거라도 하겠다 생각하면
최소한 최소한 하루에 30만원은 받도록해
선배로써 하는 조언이야
그정도는 받아야
너네 건강 안 버리고 (몸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버림) 최소한의 삶이라도 유지할 수 있어

다들 더운데 수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