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12월 19일 개관을 한다.지금 이글을 쓰는 시간에도 지원센터의 건축공사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알려져 있듯 노원의 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탄생배경에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노원FM, 나우온미디어, 이야기 발전소 등 노원에는 정말 열심히 마을 미디어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 이분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더 깊고 넓게 하기 위하여 노원구청에 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설립을 요청하였고, 노원구청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였다. 그리고 3년에 이르는 준비과정을 거쳐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을미디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등을 굳이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신 노원에서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자 한다. 아직은 구체성이 약하지만 그래도 이를 토대로 노원센터의 활동 방향이 정해지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지역의 활동가 및 미디어 단체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이다. 앞서 언급했듯 노원 지역에는 열정적 활동가와 단체들이 많다. 지원센터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마을 미디어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말 그대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활동이 가까이는 가족과 이웃에게 그리고 점점 더 확장성을 가지고 노원과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희망이자 바람이다. 대다수의 미디어센터의 바람도 이럴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는 항상 어렵다. 하지만 노원의 현재 상황은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노원의 활동단체들이 현재 마을미디어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중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과정을 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협동조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의 주체들이 지원센터라는 하드웨어 인프라만을 요구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스스로 마을미디어의 주체로 보다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도 깊게 고민해 왔다는 뜻이다. 지원센터로서는 많은 활동을 조합과 함께 찾아볼 수 있으며 시험적인 사업시행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협동조합이 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지역 속으로 뿌리를 깊숙이 내릴 수 있다면 지원센터와 주민협동조합의 관계는 파트너가 아닌 운영주체로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주민들과의 관계다. 마을미디어는 활동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을미디어에서 가장 소중히 해야 할 것은 참여하는 주민들이다. 아무리 좋은 자리를 마련해 활동가와 매개자들이 무엇인가라도 하려면 참여하는 주민들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참여자들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 크게 보면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다. 그렇기에 더욱 지원센터는 주민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고 지원해야 하는지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실존적 역할을 하는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되려면 우선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센터와 주민들간의 소통창구를 어떻게든 형성하고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디어 창작공간, 미디어 놀이터, 생활문화의 공간, 영화상영장 등의 기능은 당연히 수행하겠지만 이러한 주제나 장르와 상관없이 더 넓게 지역의 현안과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논의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구조화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로 갈 수 있는 방법이나 정책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주민 참여와 토론의 문화가 나름 활발한 노원에서는 가능한 구조라 보인다. 세 번째는 운영하는 우리와 관련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의도와 좋은 자리를 마련해도 지역 활동가나 주민들의 참여와 연대는 힘이 든다. 꾸준한 참여, 지속성을 가진 동호회나 단체로의 성장도 쉽지 않다. 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운영자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머리와 말로는 주민의 주인의식과 주체성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이런저런 핑계로 주민의 참여와 활동을 막을 수 있다. 제대로 중간조직의 역할을 하려면 쉬운 것은 쉽게 소개하고 어려운 길도 함께 가야 한다. 소통을 이야기하면 진짜로 소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우리가 뭘 하는지는 알고 가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성적인 움직임은 외부의 마찰이 계속되면 멈추고 만다. 우리는 마찰을 이겨내는 동력을 계속 만들어야한다. 노원지역의 활동가들과 단체, 노원구 주민, 노원구의 공공기관들, 그리고 지원센터의 운영진들. 우리는 주민으로부터 시작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한 여러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조금의 움직임이라도 거대한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지원센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라는 바이다.
글.박정식 /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최근의 정부정책에 관심을 두고 볼 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키워드 포용국가, 소득주도성장, 도시재생, 그리고 이 글의 주제인 생활 SOC가 아닐까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생활 SOC는 다 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려 하면 ‘뭐지?’ 하고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나 문화예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이 나와는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이기도 하다가, 관심 있게 깊이 들여다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대상이 생활 SOC이다. 요즘 필자도 생각하고 연구하는 과정이어서 조금은 쉽고 짧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기본개념 들여다보기 먼저 잘 알고 있는 듯 느껴지는 SOC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SOC란 말은 Social Overhead Capital의 약자로 우리나라에선 사회간접자본이라고 번역되어 표현된다. 그리고 주요 사회기반시설(Critical Infrastructure), 공공 사회기반시설(Public Infrastructure), 공공자본(Public Capital), 공공사업(Public Work)등의 용어를 통해 사용되고 이해되고 있지만, 개념 규정에 대해선 학자들, 시간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 각 나라별 상황에 따라 논점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국내 학자들 대부분은 SOC의 개념을 경제활동 및 성장의 바탕이 되는 자본과 시설물이라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최근에는 좀 더 개념의 확장을 가져오는 경향인데, 이에 대해서는 생활 SOC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SOC의 변화와 흐름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기라 할 수 있는 ‘토건 SOC’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SOC 개념을 규정하는데 근본이 되는 논거와 현상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활 SOC를 출연하게 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좀 더 부연설명하자면 1기 전후복구/경제개발/수출증대의 과제 위에서 진행된 SOC사업은 토건사업, 산업중심의 물류. 도로망 및 산업적 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것 이었다. 이로 인한 반작용으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의 황폐함, 중앙 집중 및 수도권 편중 현상으로 인한 지역인력부족과 지역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오는 단초가 된 것이다. 생활 SOC의 등장 촛불혁명에서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포용국가라는 큰 담론 아래에 그 동안 도외시되어 왔거나, 관행처럼 행하던 정책들의 재구성과 우선순위의 조정이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맥락에서 대표적인 정책이 ‘생활 SOC’라고 볼 수 있다. SOC의 개념 중 서구에서는 활발히 진행되었던, 우리가 물리적 ‘토건SOC’에 함몰되어 부수적 요소로 취급되던,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간 공동체를 유지하고 성숙시키기 위한 개념’이 우선순위로 대두된 것이다. 생활 SOC의 배경과 분야 현재 정부는 우리 사회 변화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개인들의 증가’, ‘산업의 저성장 돌입’,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을 삼았다. 대안으로 ‘워라밸’등 근로시간단축에 따라 개인 각자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건으로 조성하고 시간적 여유의 환경 속에서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문화, 건강, 관광 등의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따른 방안으로는 거주여건 개선,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다. 급속 성장에 따른 폐해, 개발 우선주의에서 당면하게 된 환경오염,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미세먼지, 각종 안전사고와 같은 일상의 위험요소에 대한 국민의 불안 해소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미래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정책적 배경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투자분야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화분야 생활 SOC사업 내용과 과제 문화 분야의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모든 분야에 다 관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좁혀서 생각해 보면 여가, 건강 활동과 지역 관광 인프라로 볼 수 있겠다. 여가, 건강 활동의 주요사업은 문화,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확충에 있다. 기존 문화 인프라 확충과 같다고 볼 수 있으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차이점이 보인다. 기존 문화 인프라 확충의 경우 신축에 방점이 있다면, 현 시점에서는 10분에서 15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시설물, 용도가 폐기되어 사용이 중단되거나 비어있는 시설 그리고 신축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공간보다는 ‘공유 거점화’를, ‘다양한 거점들 간의 협력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신축의 경우라도 복합화에 방점이 찍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지역 관광 인프라의 경우는 첨단 콘텐츠, 전시 시설 보강을 통하여 지역 문화자원 정비를 하고 국립공원, 생태공원 등에 자연 관광자원 활성화를 지원 할 수 있는 시설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문화 분야 ‘생활 SOC’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 생활 SOC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정책이 확정되기 이전이고, 홍보가 안 된 상태에서 지원 되어진 프로젝트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대다수는 기존 시설 개보수를 하겠다는 것과 지역에 미비한 문화 인프라를 신축하겠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아직은 기존 사업 계획에 ‘생활 SOC’를 입혔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 될 것이고 예산도 더 증액되었다고 한다. 문화 예술 관광분야에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당부 차원의 조언으로 마무리 하겠다. 첫째, 이 사업은 예술의 한 장르나 전문 분야로 국한해서 추진하던 기존의 사업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위에서 계속 주지해서 말한 바와 같이 예술의 진흥이나 예술 장르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기보다는 한 지역에서 공동체나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사업이 고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다양한 지역주체들과의 협업과 공유가 전제되어 추진체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협업과 기능의 분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역할과 기능이 작동하여 공동의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정책의 초기단계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대다수의 무관심 속에서 정책이 추진될 경우 현장의 역동적인 의견이 빠지게 된다. 이럴 경우 보다 나은 환경과 효과가 반감되어 이후 수정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 넷째, ‘생활 SOC’ 사업은 재정사업 즉, 지원 사업 모델이 아닌 독자적 운영모델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지역생활 경제 활성화 모델과 일자리 확산의 모델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현장을 창출하여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독자 시장을 만들고 진입에 실패한 문화 예술 시장에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글.이승훈 / (주)메타기획컨설팅 대표이사[편집자 주] 1980~1990년 대에 동시상영 극장이었던 ‘구 시흥극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시흥시 신천동 일대 ‘소래산 첫마을, 새로운 100년’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구 시흥극장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의 조성을 도시재생 및 마을공동체 정책과 연계하는 사례로 시민중심의 지역 영상문화활동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시흥시의 도시재생정책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재)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김상신 센터장과 김아미 담당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인터뷰 당일은 ‘구 시흥극장(이하, 시흥극장)’공간에서 ‘해설이 있는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와 시흥 출신의 여배우 황정순 특별전시 ‘시흥을 사랑한 여배우 황정순’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시흥극장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니,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 소개와 각자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김상신 센터장 : 네,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지난 2016년 8월 시흥시에서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재단법인으로 설립한 기관입니다. 그리고 저는 센터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아미 담당자 :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재생/마을만들기팀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아미입니다. 시흥극장 문화재생프로젝트에서는 기획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우)김상신 센터장, 좌)김아미 담당자 Q. 폐관한 극장이라고 해서 쓰지 않은 공간인 줄 알았는데, 오늘 와보니 행사가 열리네요. 이 공간의 현재 상황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상신 센터장 : 이 건물은 3층이고 3층은 극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입니다. 시흥극장은 80년대말부터 극장으로 운영되었는데요, 90년대까지 영화관으로 운영되며 연평균 3만여명이 관람하던 시흥시 유일의 극장이었습니다. 폐관된 후 한때 교회 건물로 이전되어 사용되다 오랫동안 공실로 남아있었습니다. 마침 교회에서는 객석과 영사실 공간 등 공간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사용해서 영화관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후 2016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을 위한 지역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흥극장의 복원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올해 8월 시흥시가 시민자산화 공간으로 약 6억원을 들여 매입했습니다. 2018년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구 시흥극장'이 자리한 건물 외관 ◆영사실에서 바라본 상영관 모습Q. 말씀하신 ‘시민자산화’라는 용어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기존의 문화시설 등은 지자체에서 조성하여 민간에게 운영위탁을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시흥시 또는 지원센터가 생각하는 ‘시민자산화’는 어떤 개념이고 취지를 가지고 있는지요? 김상신 센터장 : 그동안 지방정부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공간을 시민들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여러 한계가 많이 있어왔습니다. 또한 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공간을 시민 참여를 통해 시민공간으로 소유하거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구요. 이를 위해 최근 시민자산화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시흥시에서는 공적공간이 단지 시 행정에서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시민들의 공유자산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시민자산화 시범사업을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관이 함께 학습모임도 했고, 2017년에는 청년혁신기업과 연계하여 1호 시범사업도 시행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시민자산화의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비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앞으로 시민자산화의 가치를 담은 공간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시행정, 주민, 문화예술인, 전문가 등과 함께 세워나갈 예정입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시민자산화’라는 것 역시, 그 취지에 맞게, 주민들과 함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흥극장의 시민자산화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 어떤 과정이 진행될 예정인지요? 김상신 센터장 : 현재는 시흥극장을 시민자산화를 통한 복합문화예술극장으로의 복원하는 큰 방향만 세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 초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인데요, 그 과정에서 시흥극장 활용의 세부적인 방안이 관련하는 여러 분들의 참여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도시재생뉴딜 지원사업중 ‘주민참여 프로젝트팀’ 운영 부분이 있는데요, 필요한 과제를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와 행정,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참여하여 기획하고 세부계획을 세워나가는 과정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이러한 방식으로 시민자산화 모델의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소래산 첫마을, 새로운 100년' Q. 오늘 진행될 행사인 ‘구 시흥극장 문화재생프로젝트 상영중’은 시흥극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재생의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특히, 시흥출신이신 故 황정순 배우님의 전시가 인상적이고 재생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보입니다. 오늘 행사의 취지와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아미 담당자 : 1980년대 최대 연간 15만명의 시흥의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던 구 시흥극장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단순히 건축물의 복원으로 해석하는 것은 진정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는 도시재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시흥시민들의 기억을 함께 모으고 그 어디에도 없는 시흥만의 극장을 만드는 일에서 시흥 출신의 고 황정순 배우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사실, 처음 황정순 배우의 유가족 내외분들이 먼지가 자욱하고 불이 채 켜지지 않고 천장에서 전선이 내려와 있는 구 시흥극장의 공간을 보시고는 전시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으셨습니다. 하지만 시흥극장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첫 출발에서 시흥출신의 배우 황정순 선생님의 이야기가 없다면 시흥시민들이 지역의 어떤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요? 구 시흥극장이 CGV라는 기업극장과 어떤 차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 라며 긴 설득의 과정을 거쳐 기획자를 한번 믿고 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70mm 영화필름, 영사기, 대본, 의상 등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의 귀한 유품을 아무대가 없이 기꺼이 내어주신 덕분에 행사에 오신 많은 분들이 과거로 돌아간 듯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황정순기념사업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극장입구에 전시된 오래된 카메라 ◆전시 중인 故 황정순 배우의 유품들Q. 말씀을 들으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닌 재생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찾고 공유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문화적 재생의 경우 그 자원을 ‘콘텐츠’로 기획해내는 것이 ‘공간’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김아미 담당자님께서는 문화재생과 관련한 활동경험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본인이 경험한 사례 중 하나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아미 담당자 : 충북 청주에서 옛 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인 동부창고 7개동을 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 문화적 재생사업을 담당했습니다. 1920년대 지어진 거대한 담배공장은 산업자동화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폐쇄되었고 그 이후 약 50년 간 도시의 흉물로 남아있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곳에 비둘기가 살기 시작하며 동부창고는 300평의 거대한 비둘기 집이 되어 더 기피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높은 펜스를 치고 매끈하게 공사를 하여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을 하는 것이 기존의 재생사업이었지만 이러한 방식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공간 혹은 낯선 공간으로 재유휴화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창고개방SHOT!’ 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50년동안 굳게 닫힌 문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창고의 모습을 구경하고 다양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피하고 싶은 담배의 이미지를 세계로 수출한 품질 좋은 무궁화담배, 여공이셨던 어머니가 손으로 12개비씩 담은 담배 한 갑이야기, 월급날 공장문 앞에 장터가 열리고 통닭을 사서 집으로 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 담뱃잎창고는 흉물에서 우리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이야기로 변하고 우리들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자산을 ‘문화컨텐츠’로 발굴하여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문화거점을 만드는 도시재생의 핵심이 아닌가 합니다. ◆'동부창고' 전체도면(출처 : 동부창고 홈페이지) Q. 말씀을 들을수록, 시흥극장이 어떤 문화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주민들이 영상/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직접 만들고 서로 소통하면서, 지역과 공동체를 좀 더 좋게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영상/영화/미디어와 관련된 활동도 일어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습니다. 다시 개관하는 시흥극장의 모습은 어땠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을 끝으로 듣고 싶습니다. 김상신 센터장 : 시흥극장 건물은 현재 3층을 시흥시에서 매입했고, 2층 공간과 건물 리모델링 재정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마중물 사업비로 제안해놓은 상황입니다. 또한 시흥극장이 있던 이 지역은 시흥시가 소래읍과 시흥군으로 있었을 때부터 읍사무소와 군청이 소재해있던 시흥시 원도심의 중심지역로서 근현대 역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또 많은 지역주민들이 극장으로서 이 공간을 추억하고 있기도 하구요. 따라서 시흥극장의 역사성을 살리되 현재의 시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영과 공연, 전시와 같은 문화예술행사는 물론 작가들과 주민들이 상시적으로 만나는 레지던시 활동도 좋고, 문화예술인이나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공방 등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도 좋겠지요. 미디어센터 기능도 필요한 일입니다. 김아미 담당자 : 다시 개관하는 시흥극장은 복합문화공간과 동시에 ‘공유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실버세대를 위한 추억의 영화가 상영되고, 어느 날은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가 만화영화를 보러오는,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시민들이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기도 하고, 연극을 만들어 공연을 하기도 하는 수동적인 관람자에서 확장된 인터렉티브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Q.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나 영화정책을 담당하는 영화진흥위원회도 시흥시와 지원센터의 시도와 노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 시흥극장 문화재생프로젝트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문화정책, 영화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기관도 더 많은 관심과 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 감사드리고, 저희들도 열심히 응원하고 협력할 것을 찾아 보겠습니다. 김상신 센터장/김아미 담당자 : 네 감사합니다.
글.김상신 및 김아미 /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지난 11월호 공동체 꼭지에 울산에서 활동하고 계신 시니어 영상제작 동호회 ‘한마음 시네마’가 소개되었는데요. 해당 원고를 읽으면서 작년 10월쯤에 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찾아뵀을 때도 ‘한마음 시네마’ 활동가 선생님들께서는 작품에 대한 회의를 치열하게 하고 계셨는데요. 공동체 원고에서도 서술되긴 했지만, 회의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카메라와 붐 마이크, 삼각대를 들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던 중에 올해 마지막 시민제작콘텐츠 꼭지에서는 시니어 활동가분들이 제작하신 작품을 소개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각 지역 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시니어 영상제작 동호회의 결과물 몇 작품을 안내해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작품은 <나의 화려한 인생 2막>이라는 콘텐츠로 앞서 기술한 울산의 ‘한마음 시네마’의 어르신들께서 제작한 극영화입니다. 퇴직을 하고 집에서 무료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은 가족의 눈치를 보다가 무작정 집을 나서는데요. 그는 우연히 노인대학(청운대학)을 알게 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설득돼 대학에서 연극,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주인공은 활력을 얻고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해당 작품은 지난 한국영상문화제전 2017에서 상영되었고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 <청운의 꿈> 또한 ‘한마음 시네마’에서 제작된 극영화인데요. 동아리 공간을 찾고 있던 연극 동아리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조그마한 지하실을 구하게 됩니다. 이때 국악 동아리 회원들이 방문해서는 공간을 같이 사용하면 안 되겠냐고 부탁을 하게 되고 결국 두 동아리가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공간 이용시간을 두고 두 동아리는 갈등을 겪게 되는데요. 공간을 누가, 어떻게 이용하느냐를 가지고 갑과 을의 관계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세 번째는 <엄마, 계란마을 알아>라는 콘텐츠로 ‘모큐멘터리’라는 장르를 시도한 작품입니다. 엄마가 일 때문에 학교 과제를 도와주지 못하자 실망한 손자를 위해 주인공인 할머니가 직접 나서는데요.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다양한 지역의 유적지를 직접 탐방합니다. 유적지에 도착해서 할머니는 손자에게 방문한 장소가 왜 유명한지, 어떻게 해당 지명이 유래하였는지 등 손자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텔러의 역할까지 수행하는데요. 손자와 할머니의 행복한 하루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마지막 작품은 <날개 잃은 하루>라는 극영화로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시니어 동호회 회원 분들이 제작한 영상입니다. 배우자와 이혼하고 자식들과도 연락이 끊긴 독거노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홀로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는 주인공의 일상을 그려낸 콘텐츠입니다. 유일하게 잠깐이라도 집에 방문해서 말동무가 돼주는 자원봉사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베란다에 서서 밖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50여개의 시민제작콘텐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매년 각 지역미디어센터에서 제작되고 있는 시민제작콘텐츠 수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긴 합니다. 보다 다양한 주제에 따른 다수의 콘텐츠를 소개해드리고자 했는데요. 시간과 여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처음에 계획했던 많은 콘텐츠를 독자분들게 충분하게 소개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내년에는 어떠한 형식과 내용으로 독자 분들께 시민제작콘텐츠를 소개해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채널 또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다양한 시민제작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보다 여러 사람들에게 작품들이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디어스코프 독자 분들께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무술년의 12월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올해 마지막 호의 시민제작콘텐츠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주요 내용은 ‘한국영상문화제전’ 공모 때 제출된 출품신청서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해당 시민제작영상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070-4352-6394로 연락주시면 각 콘텐츠 제작자 또는 연계한 미디어센터와 공유 여부에 관하여 협의 후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나의 화려한 인생 2막>연출자이준걸장르극영화상영시간19분지원 센터명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주요 내용퇴직 후, 무료한 삶을 보내던 중, 우연히 노인동아리에 가입해서 친구도 만나고 여가 생활도 즐기며 제2의 신나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노인의 생활 모습을 단편영화로 제작하였다. <청운의 꿈>연출자이준걸장르극영화상영시간13분지원 센터명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주요 내용노년의 즐거운 삶을 위해 마련한 동아리 공간. 어렵게 구한 그들만의 공간 그런데 무임승차자가 나타났다! <엄마, 계란마을 알아>연출자온인관, 조양분장르모큐멘터리상영시간15분 34초지원 센터명부천시민미디어센터주요 내용손자의 학교과제물을 하기위해 할머니가 나서기로 한다.지역의 숨은 유적지를 찾아 나선 손자와 할머니의 행복한 여정이 펼쳐진다. <날개 잃은 하루>연출자박종기장르극영화상영시간7분 27초지원 센터명제천영상미디어센터주요 내용독거노인으로 살고 있는 재옥의 이야기를 영상회고록으로 제작.주인공인 재옥의 영상회고록으로 인터뷰와 극형식을 모두 사용함.
글.원환섭 /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83세의 노시인은 시집을 냈고, 102세의 노화백은 개인전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제 마흔을 조금 넘긴 나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노안이 왔네, 몸이 예전 같지 않네..” 하며 나이 듦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토로하곤 하는데,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 마다 지금 이 시간들이 모두 쌓여 있을 2058년의 어느 날을 상상해보게 된다. 나이 듦을 둘러 싼, 아직 마주해보지 못한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온다. 노시인은 “세상 신기할 것이라곤 없는 나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시 속에 함유된 세월들은 기교 없이 소박하고 따뜻하다. 그는 평범함들로 빼곡하게 쌓인 시간 위에서 세상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음이 분명하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인생도 그 자체만으로 분명 경건한 시고, 아름다운 그림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큰 위로가 된다. 노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자리, 그 곳에도 삶이 존재한다고 노시인이 토닥이는 듯하다. 나는 서울의 성북구에 살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청년 예술가들이 노인의 삶을 경청하고 새로운 예술 창작으로 이어나가는 ‘이야기청’(이야기 들어주는 청년 예술가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야기청은 2017년부터 지역과 세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예술가들의 자발적 모임이자 우리가 하고 있는 마을 활동, 예술 창작 등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야기청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기획자, 연구자 등이 함께하면서 지역 내 노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집하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진행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듣는다”의 의미로 ‘들을 청(聽)’을 쓰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야기 담는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하여 노인과 예술가의 지속적인 소통과 예술 창작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는 ‘공간(廳)’을 담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우리가 만난 노인들과 청년들의 ‘늘 푸른(靑) 삶’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져 있다. 이야기청 활동은 노인들의 일상, 기억, 경험, 관계를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을 통해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청년 예술가들과 노인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마주하고 대화한다. 특히 노인들의 평범한 삶의 연속성은 과거의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형성되고 변화한다. 그 평범한 삶의 흔적들이 만나고 쌓이면 마을과 사회의 또 다른 역사성을 드러낸다. 이야기청은 그 삶의 다양한 기억들을 초대하는 작업이고, 초대된 기억들과 현존하는 삶을 마주하게 하는 순간이다. 노인들이 등장시킨 삶의 흔적들은 젊은 예술가들이 초대한 경청이라는 무대 위에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탄생시킨다. 예를 들어 이야기청의 작가들은 혼자 사는 노인의 오랜 삶 속에 녹여져 있는 지혜로운 삶의 기술을 발견하고, 이를 1인 가구 청년들과 나눠 보았고(<독거의 기술>), 작가들이 제작한 구르마에 콩물과 식혜를 싣고 의릉을 자주 찾는 노인들과 만나 화분을 잘 키우는 방법, 숙취해소를 빠르게 하는 방법, 연탄구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배우고 기록하였다(<수다구르마>). 또 다른 작가들은 모든 물건에 들어있는 개인의 역사를 찾아 할머니의 구술내용을 방의 가구와 소품으로 분류하고 이를 카세트테이프에 담았다(<Interview Tapes-할머니의방>).◆'독거의 기술' 결과물 ◆'수다 구르마' 활동 모습이야기청의 많은 작업들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작업들이 협력을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연극과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만나 과거에 이루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 지금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 미래에 언젠가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참여한 노인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여 노인별로 개인의 이야기로 엮은 책을 발간하고 동시에 사진으로 재현하여 전시를 하기도 하였다(<김노인과 점례씨의 못 다한 이야기>). 노인들의 삶의 장소성(지역성)을 통해 개인과 마을의 역사적 기억, 기록들을 사회적으로 재구성하는 것 또한 이야기청이 주목하는 작업 방식이다. 이야기청 작가들은 상월곡동 문화답사동아리(노인들)과 함께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주변을 돌아보고 지역의 역사를 면밀하게 채집, 그 곳을 둘러싼 건물, 개인의 역사 및 기억을 바탕으로 노인들이 직접 판화를 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했다(<오직 석관의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또한 지역의 공공도서관 한 켠에 ‘편지가 있는 서가’와 우체통을 만들고, 노인들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라는 수단으로 직접 기록하여 도서관의 책에 꽂고 이용자가 읽은 그 편지에 답장을 쓰게 함으로써 비현실적 대상과 편지로 소통하는 세계를 도서관에서 구현해보기도 했다(<낭독-새로 쓰는 편지>). ◆'낭독 - 새로 쓰는 편지' 활동 모습 ◆'오직 석관의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활동 모습 이야기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업의 과정은 노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평범했던 삶의 자존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야기청의 어느 작가는 역사의 수집가인 동시에 기억의 엔지니어인 과거 수리기사(건설노동자)를 통해 노인 스스로 자신이 가진 기술과 기억들을 책을 통해 서술하게 했고, 작가 본인이 현재의 엔지니어로서 노인과 마주한 기록을 다시 책으로 만들어보기도 하였다(<엔지니어의 다이어리>) 이처럼 2018년 이야기청의 7개 프로젝트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노인의 삶을 바탕으로 각자의 주제에 따라 창작된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 작업들은 노인들 개인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세대들의 삶을 관통하고 연결하는 사회적 질문들이다. 올해 이야기청과 함께한 예술가는 영상, 사진, 공연예술, 사운드아트, 구술연구, 커뮤니티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청년 예술가 및 기획자들이다. 우리는 서울의 성북구를 거점으로 개인 혹은 그룹으로 지난 3월부터 8개월 간 약 100여명의 노인들을 만났다. 우리는 때로는 노인들이 모이는 장소들을 조심스럽게 탐색했고, 노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좋은 새로운 공간들로 노인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서로의 일상에 침범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때로는 호칭을 탐험하기도 했다. ‘어르신’이 좋을지 ‘선생님’이 나은지 아님 친근하게 ‘어머니’라고 불러도 될지 여러 호칭에 대해 연구하면서 때론 별명을 부르는 과감한(?) 도전도 해보았다.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이야기를 듣고 또 들으면서 노인의 언어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인 심리학자와의 협력 워크숍도 진행했다. 노인들은 예술가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기도 했고,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청년 예술가들이 이런 일로 먹고 살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보듬었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 “도대체 이런 걸 어디다 쓰려고 하느냐”는 노인들의 퉁명스런 물음은 어느새 “나중에도 계속 나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기록해 달라”는 따뜻한 기대로 변해있었다. 이야기청의 활동은 노인의 삶과 역사에 대한 외면이 아닌 경청의 문화를 마련하는 작업이다. 한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들릴 수 있다는 기대이기도 하므로. * 이야기청의 작업들은 이야기청 페이스북 www.facebook.com/memory.talk.hous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야기청 memory.talk.house@gmail.com
글.육끼 / 이야기청 총괄기획자대전독립영화협회는 지난 2001년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 영화제작과 영화배급, 영화교육 등에 뜻을 두고 활동하고 있거나 하려하는 단체나 개인들이 다양하고 올바른 지역의 영상 문화를 곧추세우자는 뜻으로 뭉쳐 출범한 단체입니다. 허나, 그 시작에는 80년대와 90년대, 단판식 VHS 카메라를 가지고 집회현장에서 혹은 노동현장에서 대전의 현실을 담아내고자 했던 외침의 현장과 그 현장을 지켜내려 했던 일군의 영상 기록자들, 앞으로 영상 미디어가 예술의 영역에서 새로운 창작의 텃밭이 되어줄 것이라 여기며 지역에서 과감히 영상 미디어 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던 지역의 초창기 영상창작인들, 그리고 새로운 영화상영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 ‘씨네마떼끄’라는 당시로서는 새로이 문화적 영토를 일구어내려 했던 그러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지역에서 최초로 영화 상영 운동을 주창하며 출범했던 씨네마떼끄 ‘열린 빛’을 주축으로 모여들어 활동했던 이들의 상당수가 지금 대전의 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협회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되어주었고 본인을 비롯한 몇몇은 여전히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공식 출범식은 2001년 이었으나 이미 1999년 가칭 ‘대전독립영화협회 출범 위원회’가 구성되어 대전지역 전교조 산하에 있던 ‘참교육영상집단’이 주최·주관한 ‘제 1회 대전청소년영화제(이후 대전청소년영상제로 개칭)’를 실질적으로 운영 진행하면서 그 가능성을 타진하였습니다. 그렇게 이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던 영상키드들의 지역 축제를 소박하나마 준비하고 실현시키며 모인 이들은 2년여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2001년 새로운 세기의 시작에 그 출발을 알린 것입니다. 하지만, 출범식을 준비하며 패기있게 꿈꾸었던 로컬 시네마 구현에 대한 이상은 현실의 녹록치 않은 수많은 장벽들을 마주하며 무기력해져 가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당시 DV 6mm 매체의 등장으로 필름 시절보다 영화 제작에 대한 접근이 좀 더 수월해진 상황 속에서 협회의 회원들은 주로 영화제작팀의 활동에 우선순위를 두었고 협회가 주장하고 나아가고자 했던 로컬 시네마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의 노력에는 몇몇의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리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형편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독립영화라는 예술 문화 영역에 대해 도통 관심과 이해도가 없었던 지자체와 기관뿐 아니라 대전의 문화 시민 단체들조차 대부분 그러한 인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던 탓에 연속되는 좌절감의 쓴맛을 보고 있던 상황이기에 이러한 점은 아픔으로 까지 다가왔습니다. 한편, 지엽적으로는 출범의 효율성과 수월성을 위해 선택했던 ‘한국독립영화협회 대전 지부’라는 존재감을 둘러싼 내부의 이견이 촉발되면서 결국 한국독립영화협회 대전 지부는 해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러한 내부의 문제점들까지 겹치며 대전독립영화협회는 초기부터 무력감과 패배감에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한 일종의 위기상황이 이어지며 점차 매너리즘에 고착되어가던 중, 8회를 이어오고 있던 ‘대전청소년영상제’를 ‘대전독립영화제’로 확장하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갔습니다. 이는 아마도 대전청소년 영상키드들이 대학생이 되고 영화인의 길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사안이었을 겁니다. 상대적 비주류 문화였던 독립영화 조차도 서울수도권을 메인스트림으로하여 형성되어지는 지형도 안에서 로컬 시네마들은 변방속의 또 다른 변방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런 문제의식이 바로 대전을 비롯한 각 지역의 독립영화협회의 출발점이 되었던 바, 대전세종충남 권의 영상키드들이 자연스레 로컬 시네마의 영상창작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요구는 좀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시대적 요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2007년 예견되었던 혹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의 난관에 부딪쳐 가며 난항 끝에 첫 번째 대전독립영화제가 그 막을 올렸습니다. 500만원의 지자체 지원금을 종자돈 삼아 후원을 빙자한 주요 멤버들의 출혈 같은 일종의 각출을 통해 만들어낸 1,000만원 가량의 자체자금을 보태어 영화제의 총예산을 마련하고 앞으로 어떠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지도 못한 채 나름의 기대감과 설레임이 배인 각오 속에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턱도 없는 예산의 운용과 인적 자원의 부족 속에 이미 예견되었을지 모를 영화제 운용 초보들의 좌충우돌, 중구난방, 대략난감의 모든 상황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첫 독립영화제 개최를 위하여 나아갔습니다. 로컬 시네마 영화제를 모토로 삼은 대전독립영화제의 메인 섹션인 일반대학 경쟁부문에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출품작 수가 몰리면서 출품작 모두를 상영하는 것으로 되어있던 순진했던 방침을 부랴부랴 수정하며 예정에도 없던 예심 과정을 진행하느라 진땀을 빼는 등, 경험부족과 재원의 미비 등으로 인해 겪어야 할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나름 혹독한 수업료를 지불하고 경험을 얻어나가는 과정을 겪어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온 ‘대전독립영화제’는 이제 올해로 스무 살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999년 지역의 청소년 영화제로 출발하여 이제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의 문턱에 다다른 대전독립영화제는 이제 2019년엔 본격적인 성인식을 치루어 내야 하는 것이지요. 여전히 그리 달라지지 않은 지역의 영화 환경 속에서 이제 과연 성인식을 맞이하는 영화제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인으로서의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증명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물러서거나 피해 갈 수는 없는 분명 극복하고 돌파해야 하는 과제로서 최선을 다해야 겠죠. 저희는 이를 위해 영화제 자체만의 확장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지역 독립영화의 발전과 안착을 위해서 현재로서는 세 가지 사안에 미력한 자원의 활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무려 17년을 요구한 끝에 2015년 시작된 지역 독립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의 부활입니다. 비록 1,000만원의 예산이긴 했으나 그래도 오래된 숙원사업의 하나로서 17년만의 결실을 본 제작 지원 사업이 터무니없게도 올해 장편영화제작지원사업의 제원 마련을 위해 어떠한 협의나 통보도 없이 올해 삭감된 일은 다시금 한탄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세미프로구단 지원을 위해 유소년 지원을 없앤 것이나 다름없는 행태에 지자체와 기관에 강력한 항의를 진행하였고 일단은 2019년 어떤 형태로든 지원사업의 재개를 구두이긴 하나 약속받은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영화가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사업이 아닌 문화예술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대전시는 지난 2000년 지금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출범시키기 위해 영화를 문화예술이 아닌 사업으로 분류하고는 일방적으로 문화체육국이 아닌 과학경제국에 분장함으로서 대전의 독립영화가 문화예술영역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저희로서는 웃지 못 할 상황에 20년 가까이를 놓여있던 것입니다. 이 또한, 최근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하면서 긍정적 방향에서 재설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관계로 이번 에는 분명한 변화를 꾀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독립영화관의 설립입니다. 대전독립영화제를 진행하거나 진행을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질책 중 가장 압도적인 사안이 바로 왜 영화제에 대한 알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허나 현장에서 영화제를 치루어 내기에도 여전히 벅차하며 급급한 현실 속에서 비겁한 변경 같지만 여력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저희가 내린 결론은 지속성을 담보한 오롯이 독립영화로 소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의 확보로 독립영화의 관객 대중을 만나고 발굴할 수 있는 ‘지역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지금도 상근직원을 두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희생봉사를 통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독립영화협회의 난감한 상황을 다소나마 해소하는 부차적 차원까지 더하여 최소한의 지역독립영화의 근거지로서 꾸준히 영화대중을 만나고 확장할 수 있는 이 근거지 마련을 위하여 좀 더 집중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역독립전용관의 부재를 대전의 구도심에 위치한 대흥동 대안 문화공간인 아트 스페이스 장의 ‘극장다방(다락: 多樂이 있는 방)’을 지역 유일의 마이크로 동네 극장으로 운영하며 지역의 독립영화와 작가들이 최소한의 만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전의 옛 병무청장 관사의 다락이 있는 안방을 극장삼아 최대 13명 정도만이 관람할 수 있는 초미니 영화관이지만 그 남다른 재미와 의미만큼은 소수이지만 나름의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역독립영화전용관이 생긴다 해도 지역영화 공동체의 장으로서 이 ‘극장다방(다락: 多樂이 있는 방)’은 유지해 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영화가 ‘어느 지역에서만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대전독립영화 정기영화제나 소규모 영화상영회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우려 노력하고 또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의 독립영화인들과 함께 독립영화배급네트워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 영상언어의 질료는 우리 지역의 땀과 희망입니다. 발 디디는 곳곳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와 풍경들이 있는 이 땅 위에서 협회 소속 제작단체들과 개인들이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종다양한 영상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대전 지역의 영상정책에 대해 끊임없는 제안과 세미나,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과 올바른 영상정책대안을 만들어 내려 합니다. 특히, 대전지역 사회문화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영상미디어센터 설립 및 퍼블릭 액세스권의 확보, 지역 독립영화 지원책 등의 영상문화기반확산에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 위에 섰습니다.지역 최초의 공식 경쟁 독립 영화제인 ‘대전독립영화제’가 1999년 ‘대전 청소년 영화제’로 출범하였고 2007년 ‘대전독립영화제’로의 발전과 확장의 변화를 거쳐 이제 2018년 스무살을 맞이하고 또 떠나왔습니다. 이제 2019년 성인식을 향해가며 다시금 머리와 가슴속에 수많은 과제를 떠안고 출발선 위에 섰습니다.아마도, 아직은 서툰 발걸음으로 여전히 갈지자를 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허나, 우리는 그 걸음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머리와 가슴속에 신념과 열정을 가득 안고 그것을 연료로 하여 땀과 희망의 엔진으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어 갈 것입니다.그러니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응원해 주십시오. 그러한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은 대전세종충남의 독립영화와 영상문화를 꽃피우는데 절대적인 거름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꽃 피운 로컬 시네마의 열매는 바로 여러분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훌륭한 양식이 되어 돌아 올 것이라 믿습니다.
글.민병훈 /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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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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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
‘우리동네 스튜디오’ 공감 공모전 장려상 수상서천을 배경으로 한 서천의 삶과 고민들을 토크쇼로 제작청년영상제작 동아리 ‘우리동네 스튜디오’(회장 정경희)가 2020시민 미디어창작 콘테스트 사회적 가치 ‘공감(共感)’ (SK브로드 밴드, 시청자미디어재단)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 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시니어, 소상공인, 지역격차 등 사회문제 해소를 실제 사례 및 제안 의견을 다룬 시민제작 영상콘텐츠를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공모한바 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와 함께 해 온 ‘우리 동네 스튜디오’는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본 지역의 이야기” 라는 주제로 서천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청년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서천군에서 살게 된 청년들과 함께 시골에서 산다는 것, 현재 서천의 삶, 그리고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나누는 토크쇼를 제작해 행복한 일상 공감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서천군 청년영상제작 동아리인 ‘우리동네 스튜디오’는 서천군에 있는 다양한 시설들과 장소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시골에서 사는 청년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을 담아 도시 예능과 다른 ‘시골예능콘텐츠’제작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동네 스튜디오’의 정경희 회장은 “서천군미디어센터에서 처음 영상제작을 배우면서 알게 된 친구들과 소소한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직접 느낀 지역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졌다”며 “지역에서 각자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또한 개인이 가진 고민들을 털어놓는 시골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에서 사는 청년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우리동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지난 달 30일 SKB 회의실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http://seocheon.newsk.com/bbs/bbs.asp?exe=view&group_name=916§ion=0&category=0&idx_num=46121&page=1&search_category=subject+content+writer&search_word=%BF%EC%B8%AE%B5%BF%B3%D7%BD%BA%C6%A9%B5%F0%BF%C0&order_c=bd_idx_num&order_da=desc
2020-12-18안녕하세요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입니다.2020년 한 해 동안 비채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2021년 새해에도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0-12-30서천군민들의 문화예술 공유 공간인 기벌포생활문화센터 미지가 시범운영에 나섰다.미지는 장항읍에 소재한 서천군미디어센터 지하 1층에 570.88m2 규모로 조성됐다.지역 주민과 동호회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 마주침공간, 다목적그룹 연습공간, 미디어실,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올 3월까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미지는 서로를 알아가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고 직장인을 위해 저녁시간 대관도 가능하다.연령이나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동호회를 모집해 연습, 회의, 스터디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을 이어줄 수 있는 지역 리더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특히 문화톡톡콘서트 운영을 통해 주민과 함께 문화로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미지를 위탁 운영하는 지역영상문화사회적협동조합 김세용 이사장은 "서천군민 누구나 공정하고 편안하게 이용하고 서천군미디어센터, 기벌포영화관과 협업해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10123010008311
2021-01-26[휴관 연장 안내]서천군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서천군미디어센터와 기벌포영화관 휴관이 연장됩니다.추후 변동상황 발생시 별도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기간 : 1월4일(월) ~ 1월 17일(일)
2021-01-04안녕하세요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입니다.2021년 1월 한 달 간 시설 전수점검 및 유지보수로 인하여 센터 시설 대관 및 장비 대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시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0-12-30안녕하세요,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입니다.2021년 2월 한 달 간 오픈스튜디오 구축 공사로 인하여 센터 시설 대관 및 장비 대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시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1-02-03바로가기 클릭 : https://bit.ly/3qfkTZf 2021년 시민미디어 제작지원사업'미디어 창작소'도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문의 : 032-320-6403 (창작지원)
2020-12-02[휴관 안내]서천군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천군미디어센터와 기벌포영화관이 휴관합니다.추후 변동상황 발생시 별도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간 : 12월 24일(목) ~ 1월 3일(일)
2020-12-24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열린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합니다. 미디어 관련 정책과 자료를 연구·조사하고, 지역시민과 함께 미디어 네트워크를 만들어 갑니다.
제50조의2 (전자우편주소의 무단 수집행위 등 금지)
제66조의2(벌칙)다음 각호의1에 해당하는 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60조제4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기술적인 조치를 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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