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수. 밤 10시 24
밥먹고 나면 병든 닭처럼 맥을 못쓰고
어디 구석에라도 몸을 꾸겨넣어 누워야 한다.
도대체 웬 잠이 이리도 쏟아지는지....
하품과 동시에 눈물이 난다. 그것도 왼쪽 눈에서만...,
제길.... 길가다가 눈물 닦고 있으니 .....
자고 일어나 거울보면
눈안에, 건더기가 한가득 들어가 있다.
티슈로 찍어내지 않으면 나돌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커피 마시고 나면 이빨에 붙은 똥때문에 구토할 정도,
마치 변기통에 누렇게 붙은 오래된 변과 뇨처럼
혀에 닿는 그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오그라드는 졸라 섭섭한 기분때메
이빨 아니 닦고는 못베길 정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보다 두살 어리다
이자식, 저자식 하며 지내다 그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고 사장이 되었다
님자를 붙이고 높임말을 쓰는데 속에서 욱하고 튀어나올 것 같던 기분 찜찜함들....
몇년 지난 지금, 나는 100% 적응완료,
자연스럽게 사장님을 부르며 쪼르르 달려가
높임말에 양손을 가지런히 붙인 아부틱한 센스까지 겸비하며
아무 거부감없이 그로부터의 반말에 귀를 쫑긋 세운다^^
내 안의 객기는 이미 말라비틀어진지 오래다.
나이들면 다 그래...-_-
외출하겠다고 나갔다가 되돌아온다
모자를 잊고 나갔네...
두번째 되돌아 와서는 지갑을 챙기고
세번째 되돌아 와서는 적어둔 종이쪼가리를 찾아서 챙기고
네번째 되돌아 와서는 세번째 되돌아 왔을때 냉장고 위에 올려둔 모자를 다시 챙기고
다섯번째는 포기하고 그냥 가던길 간다
전기장판 꺼놨어야 하는건데.... 에이 !@#$%^&* 쉣...쉣...
그래서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대화도중 말이 멈춘다. 그게 그러니까... 그게 뭐더라....
아 그거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새? 소? 납? 둘? .......
일그러져가는 표정안에서 온갖 폭풍같은 단어들이 우수수 스쳐지나가다가
어느 순간 '탁' 하고 떠오르는 것
그래 그래 '시높' 시높 말이야 시높
시높이란 말이 왜 그렇게 생각이 안난건지 핫핫
...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가끔 헐리웃 영화배우들 이름을 돌려가며 떠올려본다
떠 오르나 안떠오르나 궁금해서...
패트릭 스웨이지, 키아누 리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다이하드 시리즈에 나온 사람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한참후... 그렇지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그 왜 성전 같은 영화에 나온 사람
이젠 영화제목까지 안 떠오로는군
누구더라, 영화제목은 또 뭐더라
이게 떠오를듯 하면서도 안떠오르니까 미친단 말야
제, 드, 지, 진, 세, 패, 아------ 미치겠군
성배 찾아서 모험하는 스티븐 스...스... 스필버그의 그.....??????
지금부터 잠시 생각
해리슨 포드...?
뭔가 조금 어감이 이상한데...?
해리 포드슨...? 이건 더 이상하고...-_-;;;;
스티븐 스필브거와 해리슨 포드 하면 떠오르는 영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나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
인. 디. 아. 나. 존. 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