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수. 새벽 1시00
집앞 세븐일레븐...
11시경, 자다 일어나
글 좀 쓸까하고 맘먹고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쓰리빠를 끄질고 세븐일레븐으로
구석에서 죠지야 카페오레를 집어들고나서
힐끗... 진열대 유리문에 붙은 이벤트...
죠지아 캔커피 전품 10엥 할인을 알리는 종이따까리...
120엥을 110엥으로....
오늘은 한개만...-.-
쿨한 얼굴로 주머니에서 백엥 한개와 20엥 두개를 짤랑거리는데
모니터에 찍힌 120엥... 120.. 120.. 120....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촛점,
거스름돈 80엥을 챙겨 주머니에 쳐넣고
귀가...-.-
작업 좀 하면서, 글 좀 궁상하면서도
내 머릿속을 떠다니며 냄새피우는 10엥에 대한 추적,....
그리고 궁금증....
왜 110엥이 120엥으로 바뀐걸까?
24시간 뒤, 부스스 일어나 집앞 세븐일레븐으로....
만약을 대비해 120엥을 준비하고,
약간 긴장..-.-
카운터엔 귀여운 여자아이.... ^-^
구석 코너에서 죠지아 카페오레
힐끗... 여전히 붙어있는 이벤트 110엥,
한번 더 힐------끗, 죠지아, 캔, 커, 피, 전, 품, 1, 1, 0, 엥
귀여운 여자아이 쪽으로...
그런데 모니터에 찍히는 120엥
저기... 110엥이던데
에? 응? 아니? 그럴리가? 미안합니다
(쪼르르 달려가 확인하고 오더니)
120엥이 맞습니다
왜?
죄송합니다. 이벤트는 3월말로 끝났습니다.
아!!!!!! 그, 그렇군요 기간, 기간...-.-
하하하 그런 것도 모르고, 괜히.....^-^;;;
저기, 종이따까리는 좀 띠 주시죠 헷갈리지 않게, 다른 손님이...-.-;;;
생각했었다. 추리라고도 한다
왜 종업원이 10엥을 더 받아 거둬들인 것일까
기계 고장인가?
잘못본 종업원의 실수?
아니면 귀여븐 그녀가 잠이 와서?
아니면 내가 잘못 본걸까?
왜 110엥인데 120엥을 내고 말았는가?
왜 나는 그때 어필하지 못한걸까
난 이게 문제야
내 삶에서 이게 부족한거야
내 인생은 늘 이런 식이야. 도대체가 개성도 주장도 아무것도 없어
왜 난 이런일에 능동적이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가
나의 지난 40년 인생에서 주체사상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가
등등등...-.-
깨알처럼 작게 쓰여진 이벤트 기간...
알고보면 세상 모든 것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자세히 보지않은 나의 실수,
모든 게 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