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을 마셨다. 뭐 하루건너 마시는 술이지만 오늘은 좋아하는 동생놈들과 기분좋게 마셔서인지
기분이 좋다. 아니 좋았다. 방금전까지는...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보게된 구모모양의 두번째 영화 소식...
탑배우들이 출연하기로 하고 올봄에 활영 들어간다네...
2
불과 얼마전 세상을 떠난 시나리오작가의 기사를 읽고
진심으로 한동안 마음이 안좋았다. (내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했을테고...)
누군가는 목숨을 걸만큼 힘든 영화의 길 혹은 감독의 길...
누군가는 너무나도 쉽더라...
3
물론 구모모양의 재능이 왠만한 작가들 혹은 감독들 혹은 감독 지망생들의 양싸대기를
날릴만큼 뛰어날수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이 다가오는 괴리감은 존재 할수밖에 없다.
괜히 울컥하는 못난 마음에 진심으로 그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4
그냥 잘란다. 기분좋게 술 마시고...그 기분좋은 마음 그대로 간직하고...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