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면서...
kinoson
2009.09.30 10:38:15
- 이번에 바빠서 못내려갈 것 같아요. 연휴도 짧고...추석 지나고 한번 내려 갈께요.
그러라고 항상 너 일이 더 중요하지...라고..
그냥 대단한 거 아니고...내 새끼 얼굴이 보고 싶었던 것인데..
무슨 추석에도 일이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가도..
으리까리하게 성공한 모습도 아니고...그저 집에 들어갈 때 소고기라도 몇근 사서
못 본 시간만큼 늙어버린 부모님과 소주라도 웃으며 한잔 하고 싶은데...
마음 편히 그러지도 못하는 자식놈 행여라도 위축될까봐..
그렇게 보고 싶어도 안 보고 싶다고...언제일지도 모를
추석 지나고 한번 내려 온다는 그 날...
그날 만큼은 마음 편히 내려올수 있기만 한다면...
이번에는 일바쁘면 안 내려와도 된다고...연휴 몇일 되지도 않는데
비싼 차비 들여가며 굳이 왜 내려오냐고...
그렇게 먼저 말해버리는 아버지...그리고 어머니...
그거... 전부다...
거짓말 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