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kinoson 2009.09.17 01:25:24
모기가 싫다.

조용히 피만 처먹고 가면 참을수 있다.

근데 귀에서 왱왱거린다.

피가 거꾸로 흐른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다시 잠들긴 글렀다.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운기행공을 한다.

문득 태극검결이 떠오른다.

그 심오한 우주의 경지..

이내 모기들의 소리가 잦아든다.

놈들도 보았으리라..내 몸에 새겨지는 태극의 무늬를..

서서히 눈을 뜬다. 놈들의 움직임이 슬로우로 보인다.

단지 난 바라만 보았을 뿐이다.

모기들이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사지가 뒤틀리고 주둥이에서 피를 토한다.

아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심검의 경지인가....

다시 눈을 감는다. 상단전의 내공이 전신혈맥을 타고 흐른다.

이젠 놈들도 똑똑히 알았으리라..

다시는 내 귀에서 날아다니지 못하리라..

으하하하하하하
...

....

.....

......

ㅅㅂ...꿈이었다..

온 몸이 가려워 죽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