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려니까 힘든 것이다.

sadsong 2009.03.26 04:11:31
1. <정>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의 눈물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힘든 것쯤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단, 목숨을 부지하려는 발버둥만 포기한다면.


어떻게든 좀 더 살아보려니까
오늘이 힘들고 괴롭고 아프고 슬퍼 견디기 힘든 것이지,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고 남아있는 삶 그 자체를 마감하기로 결론 내린다면
지금 이 모든 지저분한 감정쯤
너무나 쉽게 떨쳐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시련이 간결하고 완전하게, 한순간에 정리되는 것이다.



2. <반>
일생을 품어왔던 모든 것을 잃게 되었을 때 목숨까지도 버리고 싶은 것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과 욕심까지도 함께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과 욕심까지도 함께 버릴 수만 있다면,
오히려 바닥에서부터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절망의 끝에서 버려야 할 것은, 목숨이 아니라 남아있는 미련과 욕심인 것이다.



3. <합>
라고 말을 하면 얼핏 그럴듯해보이기도 하지만.

남아있던 그것이 미련이나 욕심이 아닌 작은 희망이었다면,
희망까지 버리고서야 얻게 되는 새 삶이라면...

그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닌 것이다.
스스로를 속이기 전에는.



sadsong/4444/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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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날개 -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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