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 생일파티

kinoson 2009.01.02 09:19:30
1.
제 생일은 1월1일입니다..

바로 어제이지요..느끼셨겠지만 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친구들과

생일파티 같은거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이번엔 미리미리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지요...

31일밤에 만나서 12시 넘겨 1월1일 새벽까지 술을 마셔보자꾸나...우워워~~

커플들 및 유부남/녀 들을 제하고 나니 저하고 친구넘2명 남더군요.

그게 아마 12월27일 경 일겝니다..친구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미안하다 그날 힘들거 같다..

뭐 줄여서 이런내용...이젠 저와 친구넘 단2명만 남았습니다.

그래 우리 둘이 광란의밤을 보내보자꾸나..우워워워~~

다음날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니 조카 100일이다. 당장 텨와라...

뭐 줄여서 이런말씀이셨죠....

한명남은 친구넘에게 전화 했습니다...

- 미안타 내가 부산을 가야겠다.
- 아니다 나도 그날 갑자기 일이 생겼다...
- 다행이네 그런데 무슨일이야?
- 자우림 콘서트...
- 그게 갑자기 생길 일이냣!!
- 너도 부산 간다며...버럭!!

여튼 이리하여 2009년 생일파티 작전은 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내년엔 꼭 성공 할겁니다.


2.
자우림 콘서트 갔던 친구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나다
- 어
- 생일 축하한다.
- 선물은...?
- 니가 서울에 있었으면 사줬을텐데..
- 시끄럽다
- (이 자식 화제를 돌립니다) 야 어제 자우림 보니까 진짜 자우림...(노래 잘하더라 할줄 알았습니다)
몸매 좋더라...애 낳고도 그런 몸매...캬~~~
- 거기 왜 간거냐 이색히야..
- 너한테 할말이 있다
- 뭐냐
- 사실...나...
- (제발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 ...여자친구 생겼다..
- (젠장! 제길! 뻑! 쉣!) 축하한다..이 자식아 언제부터 사귄거냐
- 2달 됐다.
- 나쁜자식...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데...흑흑
- 지랄말고 언제 올라오냐..
- 왜?
- 여자친구 보여주게..
- ...올라가서 널 죽여버릴테다
-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딸깍)

올라가서 저넘에게 하이킥을 날려버릴 예정입니다.(올해의 해야할일이 하나 더 늘었군요)
올해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3.
여담으로 어제 아침에 어머니가 화장실에 물 뒀으니 그걸로 세수해라 하십니다.

화장실 가보니 왠 시퍼런 물이 있습니다.

- 이거 무슨물인데..
- 양배추 삶은 물..
- 내가 왜 이런물에 새수를 해야 되는데..
- 하기 싫으면 치아라...좋은거 주도 지랄이고..

생일날 아침에 사서 욕들어먹었습니다...크하하핫

그래도 좋습니다...뭐

여튼 양배추 삶은물 좋더군요..얼굴도 미끈거리고...

다들 2009년엔 작년보단 나은 삶을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