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73lang 2008.09.13 2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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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님이 연출을 하시고 아는 선배님들이 연기를 하신 공연 한편을 보고 왔슴다..

너무나 벅찬 마음에 뭔가 한마디 남겨야 될 것 같아서 여기다 끄적입니다..)



직업 카스트 :

놈 자(者)자가 붙는 직업들---> 기자, 기술자, 연기자(보여주는 기술자) 등

선비 사(士)자가 붙는 전문직 종사자나 마스터들---> 변호사, 촬영기사, 석.박사 등 등

집안을 일으켜 세우거나 가족을 먹여살린다는 의미의 집 가(家)자가 붙는 직업들---> 작가, 소설가, 예술가 (현실에선 집안이나 가족들에게 빌어먹는다는 의미가 더 어울리는 직업들임 ㅡㅡㆀ)

그리고...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 경지의 단계를 뜻하는, 사람 인(人)자가 붙는 직업들---> 시인(!)...(and 영화인? ㅋㅋㅋ)

여기까지가 대충 인간의 직업들을 카스트로 나눠본건데요

이 마지막 단계를 뛰어넘는 초인의 경지가 바로

사람 인(人)변에 아닐 비(非)자를 써서 사람이 아니라는 배우(俳優)임다

흔히 끼가 있어야 된다는 등, 무당이 되어야 한다는 등

선배님들의 전언들이 예전에는 별로 그리 와닿지가 않았었는데요

진짜 신과 교접을 하는 듯한 명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고 난 후

그게 무슨 의민지 이제서야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슴다...


제가 과문한 탓인지 국내에선 배우라고 느껴지는 분들을 접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요

머리를 가르마 타는데만 쓰는건가

짜장면 면발로 한대 때리고 싶은

개밥 찌끄러기 같은 어떤 연기자 때문에 게시판이 시끄럽기도 하고

요즘 주변에서 술 먹고 코알라가 되는 메소드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하고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되길래

한마디 남겨봅니다..


배우는 겉멋이 아닙니다

철학도 있어야 하고 인간의 모든 직업을 다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위대한 직업입니다.





뱀발 : 이 게시판의 업로드 화일크기 제한이 2MB네요...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