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
7110ckm
2008.01.11 23:17:43
참 바보같았다고 가끔은 생각했다.
좋은 영화학과를 가기위해 재수를 하고,
말도안되는 수학점수 때문에 결국, 군대에가고,
제대후 다시 찾은 학교는 정원 미달로 학과가 사라졌다.
공사현장, 서울역 짐나르기, pc방, 노래방,대형마트, 급식보조, 영업사원, 배달, 기타등등
제작비와, 작게나마 작업실을 만들려고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얕은 고난에 술잔을 귀울이며 같은 오늘을 살고 있었던것 같다.
그게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전부를 걸지 못하고 흔들려하던 어제에 내 모습이
어느새 다가와 버린 새로운 시작앞에 초라하게 서있다.
문득 엄마에 얼굴을 보며 느낀다.
많이 늙으셨구나..
어제받은 몇만원에 용돈이 내 주머니에 남아있는동안
난 깨닫지 못할것만 같다..
목숨걸고 살아가자,
다시는 오지 않을 청춘에 사막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