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년 전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때 공부 좀 했다는 (아주 잘하거나 아예 못하는게 아니라 좀 괜찮은 성적의 상위권) 친구놈들을
동창 모임이나 사회에서 우연히 만나다 보면
그들의 직종이
딱!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집니다.
전혀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운데요
그들의 직업은
대부분 학원, 과외 선생이거나
나머지는 공인중개사 또는 인테리어 포함 건설과 부동산 관련 업종일을 하고 있더군요!
2.
그들 중 가장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고 느낀 동창놈이 두 명 있습니다.
한 놈은 '국'자가 들어가는 대학에서 불교철학을 전공했었고
또 다른 한 놈은 SKY 중 한곳에서 풍부한 인문학적인 소양과 천재적인 감수성으로 대학원까지 공부한 후 사상계에서 히트작을 낼만한 석사논문을 썼다고 평가 받았던 친군데요
그 친구들의 달라진 현실에
볼링공으로 '퐈이어 에그(불+알)'를 완투쓰리 펀치로 강타 당해서 백핸드를 하는 것 같은 충격을 맛봤슴다 ㅡㅡㆀ
-고상하지 못한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제 심정을 이 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서리 (__);;;-
출가를 할 줄 알았던 친구는 부동산 업자가 되었고
날카로운 논객으로써 인문학자가 될 줄 알았던 친구놈은 영어학원 강사를 하고 있도만요..
요즘 2메가(이MB) 당선자의
조낸 훈훈한 뉴스거리들을 보면스롱
울 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와 테마는
역시 사교육과 부동산이라는 것을 뼈시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3.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앞당기는 방법은
일단 서울대와 고시촌이 있는 관악구
노량진 학원가가 있는 동작구
그리고 강남 노른자 땅 일대를
동시에 없애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인명 피해가 없이 폭탄테러를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가 요즘 저의 새로운 화두입니다..(__);;;
4.
요즘 넘흐 정치 얘기만 하니깐 좀 거시기 한 것 같아
영화 쪽 주변 이야기를 한마디 하자면
어째 영화 쪽도 점점 막장이 되어 가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거나 어려울 때 또는 눈앞에 이익이 보일땐 인간성이 적나라하게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슴다.
오늘부로 제 핸펀에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 중 10여명 정도를 삭제했습니다.
시원섭섭하네요
5.
정초부터 얼척 없고 기가 막힌 황당한 일들을 겪고 보니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만 더 커져가네요...
한동안 칩거를 하면스롱 시나리오나 열심히 긁어댈랍니다.
영화화 가능성 제로와 이해 불능이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역시나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쓰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집필중인 시나리오를 여기서 잠깐 공개하자면..
제목은 공포의 외설구단!
입과 외장형 가슴 하드를 통해서 에너지를 공급받는 미래로봇과 외계 여전사들로 구성된 은하계 야구단의 이야기입니다.
언젠간...
기필코...
반드시...
내 시나리오들에게
빛을 보게 해 줄 것입니다.
10새퀴들! 두고 봐라!!
크흐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