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xeva
2007.09.24 23:03:17
언제거 거의 ...연휴엔 촬영장에서...때론 프리작업중이라 제때 내려가본적이 그렇게 없던 가족과함께하는 시간..
이번엔 놀고 먹는 백수라..집에서도 알고있는 백수이기에 그냥 연휴즐기러 가족과 함께했다.
최근에 아버지가 직장암으로 큰 수술을 받으셨던 아버지와 함께하는 첫 연휴여서 가족과 함께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을지도 모르는 ...
큰집을 향해 가족이 이동중에 아버지가 한마디를 던지신다.."그집 며느리가 어쩌구 저쩌구..." 난 멍하게 그냥 듣고만 있었다 그냥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동네에 누군가의 집이야기를 하시는지 알고...그런데 이게 왠일인지..ㅋㅋ
모방송국에 저녁드라마인 고우나 미우나(?)인가의 드라마 내용이였던것..!
별거 아닌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자 나도 모르게 웃음짓어지는 행복한 기분 ^^
예전에 아버지는 TV시청의 주메뉴고객인 뉴스,시사,다큐,영화(가끔) 그리고 드라마는 볼것이 못된다는 식의 발언을 하시던 분이였다 그런데 그누구도 아닌 아버지의 입에서 드라마 스토리와 재미가 있다는 말씀과 드라마속에 인물때문에 내가 더 열받아서 ...라는 말을 하시는 아버지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사람 같던 사람 그런데 생과 사를 경험하신 후 사람이 조금 달라졌다 참 많이 바뀌셨군아...
세월엔 그 어떤 장사도 없다는 말이 새삼 ^^
아버지의 작지만 큰 변화에 행복함을 느끼며 두서없는 글 남겨봅니다.
가족과 함께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이번 추석엔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