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눕혀놓고 그 위에서 뽈차고 뛰어 놀아도 충분할 정도로 큰 대형 LCD TV
오옷~! 이럴수가! 냉장고 문짝에서 얼음이 나온다 ;;;;
웬 냉장고가 두개씩인가 혔도니만 하나는 <김치냉장고>라고 한다..
혹시 혼수용품과 가전제품 업체의 음모가 아닐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신혼집마다 죄다 분위기가 비슷하다..
충격과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외 신혼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도 신랑신부의 얼굴만 바꼈을 뿐
포즈며 구도며 배경이며 하나같이 똑같다.
마치 남녀 등장인물들만 바뀔뿐이지 별다를 것 없는 스토리의 에로물이나 야동을 보는 것 같다 ;;;;
모두가 공평하다..
7년동안 쌩깠었던 여자가 탑으로 사시를 패스한 선배랑 서둘러서 결혼한 신혼집도 그렇고
금은방을 돌며 전투를 치루듯 시계 영업사원을 뛰고 있는 친구놈의 신혼집도 그렇고
국제 결혼에 실패한 후 재혼을 하게 된 선배집도 그렇고
10년 동안 영화일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에도 못 미치는 찌질이 같던 영화판 친구놈의 신혼집도 그랬다..
한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천장이 통유리로 된 전원주택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비가 오면 천장을 때리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며
눈이 내릴땐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들을 감상하며
그녀랑 '뽀각뽀각(?)'을 할 것이라는 로맨틱한 꿈을 꾸던 내가 ;;;
흡사 닭장같이 느껴지던 비슷비슷한 고층아파트 단지안에서
동과 호수를 헷갈려하며 길을 잃을때마다
배운놈이건 못배운 놈이건, 나쁜 놈이건 착한 놈이건, 빚이 많건 재산이 많건간에
돈 좀 있고 결혼만 하면 똑같은 생활을 추구하는 그들을 향해서 욕지기를 느끼며 한마디 내뱉는다.
니.이.미..절라 부럽다 --;;;;;;;;
우겔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