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중 읽던 책에서

hermes 2005.09.16 03: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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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할 수 없었고 오늘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삼가 마음이 열리는 길한 날을 가려 선생의 축수를 위해 바칠까 합니다.

난초 하나 바위 하나가 별을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참담하게 애를 써보았지만 허망함을 느낍니다.
비록 그리진 않았으나 그린 것이나 진배없을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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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그림 그리는 어떤 사람이 누구의 부탁을 듣고
그리고자 하는데 잘 되지 않아, 힘들었던 마음을 쓴 글 같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아마 저 환쟁이도 돈은 꽤나 못벌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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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시나리오 쓰기를 하는 마음이랑 비슷하지요 ?
억지로 쓰는거 정말 재미없어요.
몸팔아 밥한그릇 사먹은것 같은 참담함.

당신. 무엇을, 왜... 쓰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