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아슬아슬하다
JEDI
2005.02.21 16:42:13
단지
한강 다리가 갑자기 꺽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지하철에 불이나는 문제만이 아니다
내가 누워자고 있는 집이라고 안전할수 있나...
언제 천정이 무너지며 시멘트 덩어리가 내 머리를 칠지 모른다.
담배사러 수퍼에 갈때..반드시 살아서 집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나...
길에는 차들이 다니고 강도들도 있고 술취해 행패를 부릴 놈들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런 일간지 사회면적 문제들만이 아니다.
산다는거....
매 순간 순간.... 에브리 세컨이 아슬아슬하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소중한 사람의 부고를 들어야 할지도 모르고...
세상에는 나밖에 모르는줄 알았던 그 사람이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우리 헤어져"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누구든지 한번은 죽어야 하니... 그런 일은 분명히 언젠가 온다
사랑도 영원한것이 아니니....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 아닌 이상..살면서 한번은 당한다.
내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수가 없으니...
내 머리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수가 없으니...
내가 잠자는 사이 일어나는 일들을 알수가 없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알려고 하지 않으니..
그런 일들은 항상 갑작스럽다.
산다는게... 참 아슬아슬하다.
부디 오늘도 무사히...
내가 모르는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