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에 대하여
alien
2004.10.16 10:10:02
동.감.에 대하여.
김기덕 감독에 관해서 페미년들의 말을 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왜냐면 그가 외국에서 유명한 상을 받고 그 위상이 한층 높아 졌음에도
여전히 일부 페미로 부터 지탄을 받고... 또 그 페미란 이름이 마초들의 성질을 돋구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페미는 항상, 열렬 폐미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 의미의 여자다. 마초는 곧 남자다.)
누구는 영화도 보지 않고 이 감독을 욕한다고 그년이 감독을 씹듯 페미를 씹는다.
하지만 그 누구 또한 다를 바가 없다. 그 한명으로 전부를 봤나?
게다가 우린 서로 타인이 아닌가?
앞서, 말하지만
난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대해 열렬 페미들이 갖는 비평에 동조하지 않는다.
영화가 갖는 특권을 존중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김기덕이 변했다고 했다.
감독 조차도 어느정도 인정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그것은 감독이 변한것도 사람들이 변한것도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 어느정도 동.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왜... 김기덕 감독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먼저 인정 받은 것일까?
(물런 상이 인정이란 말은 아니지만)
그것은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국과 다른 문화와 다른 생각을 가졌고 또한 그것이 고려 되어지는 영화제였기 때문에.
외국이라고 해서 페미가 없는가?
웃기지 말길... 세상의 반은 페미다.
한국의 반은 마초다.
근데 그 마초는 왜 김기덕을 인정하지 않았나?
단지 영화적 시스템으로 인해 그가 이방인처럼 외국을 떠돌아 다닌걸까?
아마,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을게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그럼, 우리가 영화를 볼 줄 몰라서 그런가?
마초 또한 김기덕에게 완전하게는 동.감. 할 수는 없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무엇에 동.감. 할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다.
페미, 마초 같은 말장난 그만하고.. 이야기 해보자.
우리가 영화를 보는 관점은 주로 관객이거나 제작자의 입장이다.
그래.. 영화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요소 요소 나누어 평을 할 것이다.
연출이 어쩌고 미쟝센이 저쩌고 또 배우는 어떻고... 장르..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김감독은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우리가 좀 아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많은 요소가 있고 수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동.감.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대부분 동.감. 하는 영화만 찍으니까. 아니면 배타적이여서 애초에 다른 관점으로 보던지..
가끔 우리는 자신이 보기에 너무나 훌륭한 작품에, 큰 영화제에서 상도 두둑히 탄 영화들이
이곳에서 어이없는 성적을 거두는 걸 볼 수 있다.
그건 재수가 없어서라고 하자.
그럼... 남들은 개호로 필름이라는데 자기는 너무나 영감적이고 훌륭하다.
미친겔까?
역시, 우리는 타인이다. (법정 스님은 너무 멋진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타인을 이해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결코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다.
아쉽게도...
동.감.은 잘 알듯 하면서도... 모르는 흐.름.이고 주.관.이라는게
그 모든 설전을 만들어 내는 이유가 아닐까?
그의 영화는 그 경계에서 춤춘다.
말을 접자. --;
그의 영화적 테크닉이나 감성, 그리고 철학적인 면은 발전 하겠지만
그와 우리의 동.감.은 발전할까? 아니 같이 흘러갈 수 있을까?
아마도 사실은 그는 그딴것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Ps.
동.감. 본인이 만들어 낸 급조어랍니다.
너무 사전적 의미로 이해 하진 마시길.
아직 철없는 한 관객이 바라본 김기덕 감독에 관한...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