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충무공 탄신일

73lang 2004.04.28 14: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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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독.jpg

(강)금실이 아줌마부터 시작혀서 칼의 노래럴 격찬하넌 사람덜 야그럴 듣고 난 후

'도대체 워떤 책이길래 ...'하넌 맴으루다가 출판사럴 하시는 선배헌티 1,2권 짜리 장편 소설을 얻어서 읽어봤슴다..

다 읽고 난 후 저의 감상은...

"훔....한국의 헤밍웨이고마! 문체자체가 요로크롬 하드(보일드)한 한국어 산문을 읽어본적이 읍따!' 였슴다

올해 이상 문학상을 받은 '화장'은 하드헌 문체와는 또다른 산문미학의 정수럴 보여주드만요...놀래부렀슴다...

아직도 연필을 깎아서리 원고지에다 꼭꼭 눌러서 쓴다넌 그 냥반은 워드럴 칠 지 모르넌것은 아닐끄나요? (요런 상상을 하다봉께 그래두 나넌 워드럴 칠 줄 안다넌 생각에 위안이 되면스롱 갑자기 기분이 므흣해 졌슴다 --;;;)

'성웅(聖雄)' 이순신...박그네 아부지인 빡통이 성웅으루 맨든거신디...

한국 최초의 완스타라넌 독립군 때려잡던 장군님과 친일파 광산업자랑 손 잡고 맨드렀다넌

한때 사관보통학교를 맨들자넌 취지에서 설립된...(자칭 지난 시절 5대명문 사립고 중에 하나라던)

저의 모교에 서 있넌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로의 동상은 오늘도 오른손으로 칼집을 짚고 있넌 바람에

'그가 과연 왼손잡인가 아닌가'에 대헌 의문으로만 가득찬 단순한 저의 의식수준으루넌

'칼의 노래'가 너무나도 엄청난 무게로 다가왔슴미다...

수사와 잡설의 시대에 짧게 한큐로 끝장내는 문체들...



더 하드하고 단칼에 베어버리디끼 적힌 작가의 후기가 아조 농도 짙게 다가오드만요

'조금 쓰고 많이 잤다'

글쓰기의 고단함이란...


우겔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