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는 동안
vincent
2004.03.25 16:28:49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욱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
요즘에 너를 생각하면 저절로 저 시가 떠올라.
1시간하고도 20분쯤 후면 너를 만나는구나.
벌써부터 나는 너에게 가고 있지.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노란 버스는
내 가슴에 쿵쿵거리지.
오늘은 제발 내 말을 믿어주렴.
'코미'는 '달나라요정'이 아니라 '별나라요정'이란다.
사랑하는 조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