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집에

panicted 2004.01.16 04:00:50
어젯밤에 있었던 일 입니다

저는 누나가 2명 있습니다

큰누나는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제 매형이 될 분이 저희동네에 산답니다

그래서 큰누나는 이따금씩 매형을 만나러 집 앞에 나가곤 합니다

어젯밤도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반사적으로 전화가 오더니 옷을 챙겨입고 나가더군요

그런데 아직 매형이 안와서 집 앞에서 매형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큰누나가 집을 나올때부터 거기 서있던 어떤 꼬마여자아이 를 큰누나가 알아챈건

그때였습니다

좀....이상했었답니다

몸을 좀 떨고 있는듯했고 어딜 보는지 모르게 한곳만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어와 큰누나 옆에 섰답니다

큰누나는 별 생각없이 엄마를 기다리나... 하고 그냥 서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꼬마여자아이가 말을 걸더랍니다

"언니....."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날 부른건가.. 하다가 꼬마여자아이를 보았더니

눈은 자기를 보고 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답니다

"왜?"

"언니....."

"응?"

"언니네 집에 귀신 있어요......"

"....."

"응? 뭐라고?"

"언니네 집에..귀신 있어요...."

"얘 그게 무슨말이야..?"

"언니네 집에..언니네 집에 귀신 있어요"

아이는 급기야 울려고 했답니다

큰누나는 야밤에 무섭기도 하고 아이가 너무 무서워했답니다

"아니야 꼬마야 언니네 집에 귀신 없어"

"아니에요. 언니네 집에 귀신 있어요.."

"꼬마야 우리집에 귀신 없어 괜찮아"

"언니네 집에 귀신 있어요!!"

하고는 저희집 맞은편 집으로 뛰어 들어갔답니다....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