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사람을 생각나게 합니다...
simplemen
2003.12.22 02:10:54
텔레비젼을 트니 가위손을 하고 있군요.
그런데 가위손이라는 영화는 머리에 안들어오고..
대학교1학년때
짝사랑하던 그녀와 보았던 그 순간이 가슴에 떠오릅니다..
그 때는 어렸었져..
9월에 군에 간다고..그래서...미래는 없다고...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옆에서 좋아만 했던..
가위손을 보는데 왜 수업시간에 같이 도망나와..
떡볶이 먹던 순간이 떠오르는걸까요..
가위손을 보는데 왜 그녀와 나누었던
얘기들이 머리를 스쳐갈까요..
여러분. 영화공부하시려면...혼자 영화보세여...
같이 보면..영화보다는 옆에 있던 사람의 기억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니까요..
후일담....
지금 그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나는 백수로 집에서 홀로 딩굴거리고 있다는....^^;;;;
그리고 21살 그땐 가위손을 보고 울 정도의 감성이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