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violet914
2003.07.23 14:27:25
마음이 복잡하면 의례히 담배를 문다.
누군가가 그리워도 담배를 물고
화나고 짜증이 나도 담배를 물고
기뻐도 물고
슬퍼도 물고
심심해도 문다.
이상하지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않는다.
카페에 가도 의례히 물고
근데 요즘은 금연인 곳이 늘고 있다.
그럼 그 곳에서 나온다.
겜방도 금연좌석과 흡연좌석이 정해져 있다.
흡연좌석에 자리가 없으면 나온다.
얼마 전부터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에서 담배를 판다.
엄마는 담배가 잘팔린다 좋아하신다.
우리 부모님은 담배를 안태우신다.
나에게 말슴하셨다.
넌 끊으라고
주머니에 땡전한푼없어도 담배는 무슨수를 써서든 산다.
저금통을 깬다.
알뜰히 모은 동전이 어느새 담배값의 근원지가 되고있다.
피기 싫다.
목이 찢어질것같고 가슴도 아프다
이러다 폐병이나 후두염이 걸릴 것같다
줄여야지...
이내 문다.
정말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