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하기 그지없음

marlowe71 2002.10.03 05:25:26
한 순간의 실수로 또다시 밤짐승 생활에 빠져들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
비몽사몽간의 낮침대 위에서 꾼 꿈들이 뭔지 사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그 까맣게 빛나는 눈알이 사과만한 크기인 커다란 개들이(용감한 죠리...) 인력거 비슷한 걸 끌고다니질 않나,
하얗거나 혹은 까만 새끼호랑이(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사자 크기라는...)들이 웬 병원 뒷마당에서
방목(ㅡ_ㅡ;;)되어 있다가 겁에 질린 나를 끌어안고 낄낄거리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웃질 않나...

누군가는 '태몽'이라고 우겨대지만, 그럴리가 없다. 그건 증명할 수 있다.
연달아 그런 '인상적인' 꿈들을 꾸다보니 내가 무슨 심각한 병에라도 걸린 건 아닌가 하는 불길한 느낌도 들고,
그게 아니라면 그저 좋은 일이길 간절히 바래보는 수밖에 쩝.

개꿈도 그런 정도라면 좀 무섭긴 하다.
호랑이꿈은 길몽이라기엔 어딘지 좀 어설프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돈이 생긴다는 X꿈이거나 돼지꿈 정도일텐데. 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