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나도 변했으니까..

mee4004 2002.07.09 15:06:35
"챔피언"이 개봉했습니다.

<친구> 개봉할 때,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한 사람들이 스텝중에 많이 계셨던 관계로
영화표를 30장을 예매해서 동네방네 뿌린 기억이 납니다.

<챔피언>이 개봉하는데,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30장은 아니지만 10장을 예매해서 개봉 첫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개봉날이라 그런지 가장 큰 관이였는데 꽉 찼고, 분위기도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우연히 <챔피언> 관계자 분들을 몇분 만났습니다.

영화 흥행하시라고, 꽉 찼더라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그때,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친구> 때 못봐서 그렇지 비교가 안되요!!"

....씁쓸한 맘이 들었습니다.
그 분들은 평생 <친구>의 영화를 잊을 수 있을까요?

영화 제목이 <챔피언>이어서 그런지,
어쩌면 인생은 <챔피언>으로 사는 것보다 <도전자>로 사는 것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