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컵 유감 / #2 세상이 아름다운 사람들
sadsong
2002.05.23 19:31:42
#1 월드컵 축구 유감
마치 온 국민이 원해온 일인 듯 월드컵 유치해놓고
좋아라 샴페인 터뜨리고.
국가경제에 보탬이 된다고들 하니,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 있으니 좋기는 하지.
그런데, 난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국민 여러분, 한사람 빠짐없이 축구를 사랑하도록 해!"
한국이 세계에서 축구를 열여섯번째 이내로 잘하는게
언제부터 국민들의 염원이 되었는지 누구한테 물어볼까.
아니, 싫다는 소리는 아니고, 이왕 하는거 성적 좋으면 만만세고,
나도 우리나라 축구 볼거고 이기면 소리 지를거고,
야구 관심없이도 박찬호 이기면 좋아하고,
골프 관심없어도 박세리 이기면 좋아하는데,
우리나라가 축구'도' 잘하는건 좋은 일인데,
우리나라가 축구'도' 잘할필요는 없다고?
우리나라 프로축구 관중석 썰렁한게 어제오늘 이야기?
새삼스럽게 왜 이래요. 우리나라 축구 인기 없다니까.
그럼 야구는 인기있냐, 농구가 인기있냐.
사정 뻔히 알고 추진해놓고서
표 안팔린다는 둥, 열기가 예상에 못 미친다는 둥,
표 다발로 떠넘기기를 하지 않나.
사랑은 강요하는게 아니라던데.
모놀로그에 축구 미워한 분. 누군지 알 듯. 맞죠?
한국인들 대다수가 사랑하는건 무얼까.
#2 세상이 아름다운 사람들
어제 친구 결혼식을 마치고 한 떼의 남녀가 대화의 장을 찾는데,
내 친구, 꽤나 어두운 술집 선택,
일행중 일부, '어두워서 싫어, 밝은 곳으로.'
나, '전 어둡고 조용한 곳을 최고로 치는데요.'
일행중 일부, '(이놈 참 이상한 놈이구나)그래도 좀.. 아무래도 밝은곳이....'
발걸음 돌리며 내친구, '저것들은(ㅡㅡ;) 세상이 아름다운가 보지....'
멋진 놈.
웃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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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지지 않은, 티없이 해맑은 깜찍이들이 부담스러워진건 언제부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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