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2 (부제: 생맥주 이야기)

sandman 2002.04.11 17:01:13

오늘은 주제별 이야기 중
맥주를 이야기 해 볼까요....

생맥주 알고 마시면 더 맛이 있지요....

각 나라들의 맥주 맛이 다 틀린데
그것은 기후와 연관이 있습니다.
즉 일본과 한국의 맥주는 다들 취향이 비슷하지요.
간단히 말해서 뒷맛이 개운한 맥주를 즐겨 마십니다.
즉 전문 용어로 아열대 지방의 맥주는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지요.

가장 간단하게 말해서 북위 와 남위 즉 위도가 같은
혹은 비슷한 지방의 술 맛은 비슷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도가 다른 유럽은 뒷맛이 무겁거나 진한 것을 즐겨 찾지요.

그까지 밖에 모르고....
우선 우리가 즐겨먹는 생맥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 보관(유통) 기일입니다.
즉 생맥주는 발효균(? 맞나?)가 병맥주와 달리
균이 살아 있기 때문에 3일이 지나면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어디로 갈까요? 도대체..)
그래서 맥주회사에서 직영하는 몇 군데가 맛있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즉 생맥주는 손님이 아주 적은 곳은 당연히 술 맛이 없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5일 정도도 무난 하지만
맛을 좌우하는 것은 생맥주 겉통에 찍힌 날짜 3일을 지나면 안되는 것이지요.

둘째는 냉각입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호프는 강제 냉각 방법입니다.
즉 맥주를 따르는 수도 꼭지까지 맥주가 가면서
강제로 냉각되는 방법입니다.
사실 이것은 맛이 좋질 않습니다.
당연히 급속히 제조 된것은 맛이 없듯이...
예전에 생맥주 마실 때
술집마다 온도들이 틀려서
맥주회사들이 맛을 좋게 만들기 위해 고민 해서
만든 것이지요.
마치 김치 냉장고 처럼....
강남의 어느 집은 그래서 그 강제냉각식(일명 호프)을
쓰지 않고 2평짜리 공간을 통째로 냉장실로 만들어
그곳에서 알맞은 온도로 보관해서
우리가 흔히보는 그 호프기계를 통하지 않고
바로 따라 내지요.
그래서 그 집 맥주는 맛있다고 소문 나 있습니다.

셋째. 이산화탄소 압력의 양입니다.
자판기 음료수 처럼 생맥주가 따라져 나올 때
강제로 이산화 탄소를 생맥주 내에 주입을 시키는 데
가장 맛있는 압력은 2,500~3,000 정도 입니다.
허나 흔히 말하는 동네 호프집에서는
냉각이 제대로 되질 않았을 경우
그 압력을 낮춥니다, 강제로...
왜냐구요?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많이나서
재고량이 증가하지요.
그렇게 되면 맥주내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작아져
맛이 없게 되지요.

넷째...
동네 맥주집에서 마실 때 가끔씩
뭔가 맥주맛이 아닌 떫은(이걸 어케 표현 해야하지?) 맛이 날 때
주인 아줌마보고 그러시면 됩니다.
(잘못하면 욕들어요...
맥주회사 다닌 다고 공갈치시고 ^^;)
“아줌마.. 생맥주 호수 청소 언제 했어요?”
즉 맥주가 나오는 가느다란 호수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그 관에
효소가 발효해서 기존의 맥주맛을 틀리게 만듭니다.

흠... 또 뭐가 있지....
참 맥주는 절대 첨잔하시면 맛이 없습니다.
즉... 비슷한 이유로
3,000cc 씩 시켜 먹지 마시고
500cc 한잔씩 먹는 것이 젤 맛있습니다.

맥주는 첫째도 신선 둘째도 신선이 그 이유지요...
그리고 온도지요...
너무 차도 맛이 없고....

너무 차서 생맥주의 고유의 맛이 나지 않으면
안주 중에 김을 한장 맥주에 빠트리면
김의 향기가 맥주에 배여 또 독특한 맛이 납니다.

여하간 맥주도 알고 마시면 맛있습니다.
클클... 수많은 주당님들의 리플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정보와 님들만의 노하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