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미친년들은 다 어디로 갔나...

JEDI 2002.03.16 17:10:34
어릴적에는..
가끔씩 동네를 배회하는 미친년들이 있었다.
어떤년은 공주옷을 입고 머리에 꽃을 꽂고 베시시 베시시 웃으며 살랑살랑 골목을 휘젓고 다녔고,
또 어떤년은 속옷만 입고..아님 그마저도 안입고 사람많은곳을 골라 소리를 질러대며 뛰어 다녔었다.
누군가 '야, 이 미친년아!' 라고 역정을 부리면 그게 그리 좋다고 펄쩍펄쩍 뛰며 즐거워했다.
중학생인 나에게 다가와 '그동안 어디있었어..보고싶었잖아..'라며 야시시한 눈웃음을 치던 그녀들...

어쩐일인지 요즘은 도통 보이지를 않는다.
다들 어디로 간걸까....

문득..그 미친년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