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과 칼

silbob 2002.03.09 22:00:37
밥을 먹는데
거실에서 TV를 보며 조카들이 하는 말


큰아이: 박@@, 7살, 무지개 미술학원 그린반, 장래희망-요리사
작은아이: 박@@, 5살, 무지개 미술학원 달님반, 장래희망-아빠

작: 형, 총이랑 칼이랑 모가 더떼(더 쎄)?
큰: 음..그야 당연히 칼이지.
작: 왜?
큰: 바부야(바보야)! 그야 총으로 쏘면 피가 쪼금 나오는데,
    칼로 샥- 찌르면 피가 많이 나오잖아!
작: 어,,맞다!
큰: 칼이 최고야. 멋있잖아.  샤샤샥, 샤샤샥(칼을 휘두르는 자세)
작: (자신도 이내)샤샥, 샤샤샥.

그리고는 이내 투니버스에서 하는 연소자 관람불가 일본 만화를 보는 두녀석.
집안은 온통 만화 주제가를 합창하는 두녀석의 목소리로 메아리친다.

방으로 쫓겨온 나
아-  밖으로 나가서 녀석들의 TV를 끄고 싶다.
왜 요즘 어린이들은 10시가 넘어도 깨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