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순이네 집과 명심보감
winslet
2001.12.24 19:12:13
토순이네 집이 그렇게 갖고 싶었던 때가 있었죠..
그래서..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저는 토순이네 집이 너무너무 갖구싶어요
꼭 토순이네 집을 주세요'
그리고 전 설레는 마음으로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밤을
보냈더랬습니다..
드디어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저는 이불을 박차고 거실에 있는 트리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렇게 고대하던 토순이네 집은 없고
왠 두꺼운 책만 놓여있었습니다..
그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어린이 명심보감'
저는 절망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남긴 메모엔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윈슬렛 어린이
토순이네 집이 다 떨어져서 못가져왔어요
내년에 꼬옥 갖다줄께요
명심보감도 토순이네 집만큼 참 좋은 책이랍니다'
전 그때부터 산타할아버지를 믿지 않았습니다...ㅡㅡ;;;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사람북적대는건 질색이라는 궁색한 명분으로
집안에서 연인의 체온으로 착각하고픈 따끈한 커피한잔의 온기와
눈덩이라고 착각하고픈 새하얀 호빵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날까합니다..
필커 여러분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떠한지..^^
모두들..행벅하시길..
행.복.은.늘.가.까.이.에.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