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 '비둘기'는 없었다...

truerain 2001.12.05 01:09:12

새벽 1시가 넘었으니까 어제겠군요.
85번 버스 종점쪽에 있는 성북동을 다녀왔습니다.
사찰을 섭외하기위해서......

'성북동'하면 부자동네라고 해서 약간 쫄았었는데 막상 85번 버스종점
근처는 그다지 부티가 나지않더군요. 이 절 저 절을 돌아다녔지만(대략
7곳이라고 생각되는데) 건진 것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런 곳이 있더군요
비구니(비구니에게 '승'자를 붙이는지 아님 그냥 비구니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들만이 있는 그런 절....

그럭저럭 이미지에 맞는 절이지만 사정상 좀 어려울 듯 하지만...
문득 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저 비구니 스님은 머리를 생머리로해서 어깨까지 오게 기르면
상당히 예쁘겠다..." 큭큭...

길상사라는 절을 찾기위해 성북동 위 쪽으로 올라가니까 그 말로만 듣던
부자동네가 나오더군요. 지나가는 '빽차'를 잠시세워서 길상사가 어딘가요?
물으니까.... 멋진 폴리스맨 아저씨가 "타라..."고 하더군요.
아마 이 아저씨 전직이 '야타족'일지도 모르겠다는.....

어찌되었든 오늘도 '공'친 것 같네요

오늘 성북동에서 비둘기도 못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