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그녀....(포장마차편)

jikimipsh 2001.09.04 21:10:42
아마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가 주룩주룩 오면 술한잔
생각나지 않은가....아니 우수에젖구 감성이 풍부해지구 애민해
지면서 술로 대체되지 않나 싶다.
난 원래 혼자 술은 안한다. 챙피하니깐. 혼자 마시면 과연 시선은
어디에 둬야된단 말인가....하지만...그때는 너무나 하고 싶었다.
물론 그런때는 마실사람도 없다는걸 모두들 한번씩 느껴봤으리라
생각한다. 나로썬 큰결심을 하고 그래도 만만하게 느낀 포장마차에
갔었다. 테이블 네자리가 있는 조그마한 그 포장마차안....
오뎅국물이 끓으면서 포장마차안은 훈훈하게 데워져 있었다.
나이든 아저씨 두분이 안주로 시킨 꼼장어 냄새를 느끼며 난 포장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라이브 음악삼아 자리에앉았다.
"아주머니" "여기 소주한병하고 오뎅좀 주세요" 첨혼자 와놓구선
참 나도 자연스럽게 잘시킨다 내심 속으로 것도 기특하더군...
그런데 막들어올때 눈이 띄지않았었는데 맨뒷자리에 어떤여자가
혼자 술을 마시구 있었다. 물론 누구랑 같이 왔으리라.잠시
화장실 갔겠지 싶어...신경을 안썼었다. 하긴 신경썼어도 가서
말도 못걸 나니깐....
그리고 영화속에 주인공처럼 자세잡고 한잔을 들이켰다. 아~~~
뼈속까지 알콜이 스며들면서 몸 구석구석을 핱고 찌릿한 여운을
남기며 위장으로 스며든다. 담배를 하나 문다. 마땅히 또 그거아님
머할수있을까나... 각본에 짜진것처럼 담배를 피우며...주위를
괜히 쓰윽......훓어 보구........
벌써 이런반복되는 어색한 행동으로 한병을 비우고 담배두대를
핀게 벌써 삼십분...참 시간 안간다.할일도 없구 "아주머니"
"소주한병더여".......에휴~
머하러 한병 더시켰는지 걍 들어갈걸...이제 어쩌랴 그 뚱뚱한
아주머니 빠른 몸짓으로 벌써 한병가지고 온걸.........에휴~
반쯤 비웠을까...누군가 내옆으로 온다. 에이 설마...헉 진짜네..
"아주머니" "내자리에 안주랑 술 이쪽으로 옮겨주세여"
이말은 그녀가 내앞에 앉으면서 한말이다.
물론 나도 남잔데 몇번 그녀를 게속 훓어본건 사실이다. 물론 눈도
몇번 맞주쳤긴했지만...이런행운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슨말부터 해야할까...에휴~~어색한 이기운...
"혼자 오셨나봐요?" 바보...당연히 혼자였지 아까부터...
그냥 웃는다. 여기 앉으면 안되여 누구 기다려여 하구 물으니깐
뻔뻔하게 냉큼 대답도 잘한다..."아녀 앉으세요" ㅡㅡ;
~~~~솔직히 그담은 이하생략할련다..뻔히 알다시피 인사몇마다
그리 궁금하지 않은 애기 몇마디 아니겠나....~~~~~~~
우린 벌써 같이 합석한후 소주 두병을 더 먹었다. 물론 각자 남은거
빼구.....좀씩 서로 취해가는가보다...이젠 별애기 다한다 서로...
누가보면 앤끼리 같이 취해서 술주정한지 알것다....
애기가 바닥났다. 에구 난처하군...다시 어색해지는건 시른데...
마침 그녀가 그런다. 우리 시원한 맥주할래요..."그럼 그럼 좋지"
물론 이건 내가 속으로 한말이다.ㅡㅡ;;
" 더하실수 있겠어요" 뻔한말로 묻는다. 그냥 씨익 웃는게 이뻐
보인다. 그리고 우린 나섰다. 에고 고마워라 자기가 내것까지
나 낸다..." 내가 낼게요" 싫단다 자기가 낸단다." 에고 그럼 같이
반반씩 내죠.." 결국 난 그냥 나왔다.그녀가 지불하고...
우린걸었다. 보이는 맥주집이 있음 바로 들어가겠지. 난 주머니에
손을 넣구 돈을 만지작 거리고 머리는 팍팍 돌아가고 있었다.
에휴 이돈이면 맥주먹을수 있나...맥주는 내가 사야될텐데...
~~~~~~그이후는 담에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