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여자도 아닌가봅니다...감자탕이 왜이리좋은지...
winslet
2001.08.14 23:49:49
비오는날은 꼭 같이 술을 마셔야 하는
웃기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 녀석은 비올때마다 내가 생각난다하여
우리는 꼭 비올때마다 전화한통으로
왕십리감자탕집에서 때로는 신촌기찻길근처에서 술을 마십니다...
그래서 비가 조금씩 내리면
그녀석이 작업들어간다던 여자의 얼굴이 보고싶어지고
비가 많이 내리면
녀석이 힘들어하며 울상짓던 그 애처로운 표정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전화는 오지 않는군요..
7번째 작업들어갔다던 그 여자와 잘되어가나봅니다...
질투는 절대 아니구...
섭섭하네요..그냥..
나도 앤이 있지만..
그래도 친구는 친군데...치.............
이래서 남자라는 동물이랑은 우정이 될수 없나봅니다...
이그..내팔자야..
오늘 또 죽이는 감자탕집을 발견했습니다..
옥상에 조그마한 테이블이 놓여있고
플라타너스 무수한 잎들이 드리워지는
멋진 감자탕 겸 닭도리탕집...
난 여자도 아닌가봅니다...
왜이리 감자탕이 좋은지...
그 집에 데려갈 친구를..
전..찾아보렵니다...
그.녀.석.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