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대화할 때 특징]
상대에게 자기가 하려는 말을 정확히 이해시키려 한다.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해야 나도 그다음 말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상대가 나의 말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나에게(이 대화에서) 중요한 일이다.
=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과정들
VS
[연기 초보자가 말(대사) 할 때 특징]
상대가 내 말을 잘 알아들었는지 확인도 안 하고, 내 말(대사)을 뱉어내면 알아서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 결과: 상대한테까지 말/에너지가 안 간다.
연습 방법
① 상대의 눈 또는 가슴에 내가 한 말(대사)이 정확히 닿았는지 확인한다.
② 확인이 되면, 그다음 말(대사)도 ①번과 동일하게 한다.
∨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연습하세요.
∨ 눈으로 확인이 어려우면, 손가락으로 상대를 향해 (허공을) 찌르며, 내 말의 에너지가 상대에게 정확히 가는지 시각화하세요.
∨ 위 방법을 써도 상대에게까지 내 말이 안 닿는 것 같다면, 상대의 몸을 관통해서 그 뒤에 있는 벽까지 전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표현이 소극적인 사람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기준치가 낮아서 더 가야 합니다)
배우 서현진
전달력 좋은 배우들을 보면, 목소리 크기와 상관없이 대사가 귀에 잘 들려요. 반면, 보는 사람이 아주 집중해야만 말을 알아들을 수/이해할 수 있다면, 전달력이 떨어지는 배우입니다.
그래서 연기 처음 하는 친구들이 '나는 평소대로 말하는 것이고 친구들과도 충분히 소통을 잘 하는데, 왜 연기할 때는 안 들린다고 하지? 왜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라고 생각하곤 해요.
연기에서 전달력이, 평소 본인에게 요구되는(친한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기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나와 대화하는 게 익숙한 친구는 내가 입을 오물거리든, 소리가 작든, 발음이 안 좋든, 대충 말하든 다 알아들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나를 잘 모르는 대중을 상대하는 배우가 되고자 한다면, 그 기준을 반드시 높여야 합니다.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철학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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