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극예술 매체연기입니다.
최근 유퀴즈 채널에 김혜자 선생님께서 출영한 영상 보셨나요? 안 본 분들은 이 글을 아래 첨부 해둘테니 꼭 보길 바랍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답답할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상담 때는 똘망똘망 한 눈으로 간절한 목소리로 자신이 왜 연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 열정이, 간절함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간절함이 절실함으로 바뀌지 못하고 결국 주저 앉아 버립니다. (80%는 그렇게 돈과 시간만 날리고 20%의 학생들만이 제 몫을 해냅니다)
아마 몇몇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과 환경을 만나지 못해서 좌절 될 수도 있습니다만, 좋은 환경이 받쳐줘도 그것이 나에게 좋은건지 뭔지도 모르고 본인의 게으름과 합리화로 망치는 학생이 더 많습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죠?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 작품만 캐스팅 되면 모든걸 내던지고 할 수 있을 것 같죠?
10년간 10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쳤지만 전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사람은 지금 바뀌지 않으면 미래에 어떤 기회가 와도 바뀔 수 없거든요.
김혜자 선생님께서 출연하신 유퀴즈를 보고 다음날 바로 책을 사서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책을 한장한장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내가 지금 집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한 배우의 일대기를 보고만 있어도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말과 인사이트가 많았습니다.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본인이 배우가 되겠다면서, 배우들의 책도, 출연 영상도, 하물며 최신 드라마, 영화도 잘 안 챙겨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도대체 뭘 연습하고, 뭘 준비하면서 스스로 배우라고 속이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나랑 어울리는 독백 하나 찾기 위해 수십, 수백개의 작품들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남이 정리 해놓은 네이버에 떠돌아다니는 독백말고요. 그리고 선생님이 얘도 주고 나도 준 그런 독백 말고요.
그리고 연기만 잘한다고 배우로서 성공하는게 아닙니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직업으로 돌아가는 시장을 이해하고, 그리고 나와 함께 작업할 파트너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책, 작품 닥치대로 읽고 찾아보고 연구해야 합니다.
연습실에서 대본하나 붙잡고 아이폰으로 이리저리 내 자유연기 영상 찍고 필름메이커스에서 적당한 오디션 골라서 지원하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는 노력하는데 왜 안되지 라고 세상을 탓하지말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내 방식에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바꿔보세요. 그리고 내 환경이 나쁘면 환경부터 모조리 바꾸세요. 그런 결단력 없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업계에 인정받는 오래 살아남은 배우이십니다. 이렇게 영상을 보면서 좋은 말씀은 간직하고, 내 배우 가치관에 마인드에 녹여 내야 합니다.
저는 매일 영상들을 보고 드라마들을 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수업에 녹일지 고민합니다. 그게 제 직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니깐요. 그렇게 해야 단 한명이라도 제대로 된 배우가 나오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는 2030 배우 지망생분들도 이 글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재점검 하길 바랍니다.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만 듣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식을 정리해서 그것에만 집중하세요.
https://blog.naver.com/gyesstudiomovie/22300024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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