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칼럼을 쓰네요. 그동안 일이 많았습니다. 지난달부터 20명이 넘는 분들을 만나며 입단 상담을 하는 중이고, 이번 연도에 만들어지는 기실 정규반은 단장이 직접 코칭 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새로 입단한 배우들과 수업에서 매주 만나는 중입니다.
상담 대기하시는 분들에게 오늘 공지가 나갔는데, 저희가 반을 더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실 상담 및 입단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져, 지금 당장 수업받을 수 있는(=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다 찼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담을 앞두고 있는 분들은 입단 허가를 받은 경우 대기하셨다가, 새로 시작하는 반에 선착순으로 명단 넣어드리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상담을 해보니 20명 중 10명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로의 시간을 아끼고자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는 3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저는 권유나 의사 결정을 내려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칼럼 보시고 혼자 결정하신 후, 그때 가서도 내 목표와 철학이 기실과 맞는다고 생각되면 그때 연락 주세요. 그런 분들만 만났으면 해서요. 서로의 시간 아끼자고요^^
질문 3가지입니다!
▶질문 1. 나는 “왜” 입시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가 = 목표)
▶질문 2. 입시를 했을 때 이득과 손해는?
▶질문 3. 불안해서 결정한 것은 아닌가? 명확한 플랜이 있는가?
(ex. 영화, 드라마 등 높은 경쟁률 뚫고 오디션 붙을 자신 없어서+무서워서, 배우 못 될까 봐 회피성으로 뭐 하나라도 잡고 싶어서)
이 3가지 문항을 답하다 보면 거의 혼자 답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똑똑한 분들은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지금 말한 이 3가지는 비단 입시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선택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에요.
기실에서도 1년 과정을 잘 마치고 난 뒤, 입시를 도전하겠다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기실 1년 버텨낸 분들은 기본적으로 끈기가 엄청난 분들입니다. 불안해서가 아닌 명확한 플랜이 있어서 결정한 경우였는데, 역시나 명문대 진학까지 성공하였습니다. 근데 단순히 불안해서 갈팡질팡하다가 입시하겠다고 나간 분들 중에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시에 성공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이겁니다. 현장/입시가 중요한 게 아니라(그건 여러 선택지 중 하나 일뿐이고), 일을 대하는 그 사람의 태도가 그에 걸맞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끈기,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마인드와 철학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될 테니까요.
그래서 기실이 연기만 다루지 않는 겁니다. 그냥 연기/배우가 아니라, 내 인생. 내가 누구이고 · 무엇을 원하는지 더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불안에 의해 흔들리고 이것저것 하는 게 아닌! 결정은 신중히 하되, 결정했다면 제대로 한번 해보는 것. 이것이 되는 사람은 뭘 하든 잘 해냅니다.
[기실의 철학과 시스템]
[기실 상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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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명의 1년 성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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