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잘 생각해 봐라.
22살의 나: 네?
교수: 상상해 봐. 만약 네가 졸업을 하고, 대충 적당히 살다가 40세쯤 되어 인생을 되돌아봤는데,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치자. 그래서 타임머신을 만들었고, 22살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치자. 그 타임머신을 타겠어?
나: 탑니다!
교수: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좀 의지가 불끈 들지 않아?
좀 더 시간이 흘러서 되돌아본다면,
지금이 시작하기에 너무 좋은 때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죠?
나이.
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TOP5 안에 듭니다.
다음은 박신양 배우님이 늦게 시작한 배우에게 조언을 부탁받은 후, 바로 되 물었던 내용입니다.
[ Q(신인배우): 늦은 나이에 연기 공부를 시작한 후배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 A(박신양 배우): 그러면 연기를 하기에 적당한 나이와, 부적당한 나이는 있나요? ]
여러분도 한번 대답해보세요.
말이 안 나오시죠? 민망한 웃음만 나올 겁니다.
그렇습니다. 배역에 10~20대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연령대의 배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늦은 나이를 따지는 것도 참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접근한다면 늦은 것 일 수도 있겠네요.
'학생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연극 영화과를 진학하고 배우 활동을 하는 것'이 정상 루트라 생각한다면요.
네. 이런 경우도 정말 많죠. 이렇게 생각하면 본인은 늦은 게 맞습니다. 그러면 늦었다고 포기할까요? 포기가 되면 지금 포기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이 글을 끄고, 다른 일을 찾아 떠나세요! 그러나 포기가 안 된다면 아래 글을 계속 보시기 바랍니다.
위 기준으로 생각하여 늦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세요.
"그 친구들보단 내가 늦었구나."
그런데 포기가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연기를 배우면서도 '내가 늦은 건가? 될 수는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도 저도 아닌 시간만 더 버리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글을 볼 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실제로 너무 많습니다.)
혹은 이건 어떨까요?
B.
"그래 나는 연영과를 진학해서 배우가 되는 코스는 밟지 못했어. 그들보단 늦게 시작한 거지. 하지만 늦은 만큼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낼 거야."
둘 중 어떤 경우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실이 주어진 1년 안에 현장에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엑기스를 모아서 수업을 하고, 그 수업은 반드시 제대로 훈련할 마음가짐이 된 사람들만 받을 수 있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대학에서 2년~4년 보낼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지요.
기실 상담 때 자주 말씀드리지만, 연기는 연기를 배운다고 100프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현재 살아가고 있는지 즉, ‘경험’이 연기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이 맥락으로만 봤을 때, 20살이 유리할까요? 30살이 유리할까요?
나이가 많다는 기준도 솔직히 참 애매합니다만,
①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현실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② 그에 맞는 해결책을 세우고!
③ 더더욱 '멘탈 관리'를 같이 해줄 수 있는 환경(동료, 멘토, 책등) 속에서, 나를 배우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기실의 철학과 시스템]
[기실 상담 원칙]
https://blog.naver.com/rmrdptnf/221775479947
[기실 수업 후기]
https://movie119.modoo.at/?link=5ghi6z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