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한테 가보지도 않고, 배우를 포기하는 분들은 없기를.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2021.05.03 17:31:25

 

제가 고등학생 때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다들 비웃었습니다.

근데 딱 한 사람, 제 멘토만이 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더니, 저의 가족에게 전화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문가한테 데려가 보세요. 이건 우리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저는 이 업계의 감독을 만났고,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입니다.

물론 그 감독이 저를 배우로 만들어주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때 바로 연기를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몇 년 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 이 일을 모르는 사람들의 무시 속에서만 보냈다면, 활동하는 배우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시도조차 못하고 꿈이 접혔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아직 인연이 되지 않은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다소 섣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간절히 배우가 되고 싶은 분들에 한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원한다면,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한테 먼저 가세요.

절대 주변에서 으레 하는 말들로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마시고요.

실패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이 사람 저 사랑하는 말을 다 귀담아듣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기웁니다.

심지어 그 사공이 전문가도 아닌데, 그 말을 다 듣는 사람은 솔직히 본인이 현명하지 못한 겁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가본 사람의 말만 듣습니다.

그것이 설령 아주 현실적이고 힘든 길이어도, 알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가본 사람에게 가서 물어야, 그래야 제대로 된 길로 간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묻더라도, 본인의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 마세요.

학원 등록 상담을 가면, 당연히 가능성이 많다고 할 것이고요.

감독에게 가면, 작품에 쓰고 싶으면 가능성 있다고 하거나 혹은 힘든 길로 가게 하지 않으려고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다 경험담입니다)

그러니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이루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제대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한테 가세요.

어쩌면 여러분들이 원했던 시원한 답이 아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라는 가장 미지근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어쩌면 내 가능성을 판단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살벌한 현실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아시겠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들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말이 훨씬 신뢰도 높은 말입니다.

만약 본인이 지금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었는데 막연하게 “잘 될 거예요. 성공시켜줄게요. 출연시켜줄게요. 데뷔시켜줄게요”라는 자극적인 말을 듣고 싶다면, 아직 제대로 현실을 맞이하고 부딪힐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 허황을 바라보고 쫓는 사람에게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본인이 어느 쪽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정말 현실을 인지하고 제대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가셔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꿈이 무의미하게 접히는 일은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실 상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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