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망생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다음 5개 문항 중 하나의 생각이라도 가지고 계시다면, 오늘 글이 생각 정리하시는 데 도움 되실 겁니다.
Q1. 연기학원 꼭 다녀야 하나요? 독학하면 안 되나요?
Q2. 연기학원 안 다니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도 많던데요?
Q3. 연기학원을 다니면 오히려 더 판에 박힌 연기를 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Q4. 연기학원 다니면, 학원 연기한다고 다니지 말라는 데요?
Q5. 요즘은 유튜브나 책이 잘 나와있어서 그걸 보고 혼자 훈련해도 되지 않을까요?
연기학원 꼭 다녀야 하나요?
독학하면 안 되나요?
연기학원 안 다니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도 많던데요?
네 맞습니다. 그런 배우들 있습니다.
연기학원 꼭 안 다녀도 됩니다.
단, 안배우고도 잘하는 경우에는요.
대표적인 예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도경수(엑소 디오) 배우님의 경우에는 수업을 안 받고 연기를 하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초 연기 수업을 한두 번 받았는데 오히려 더 틀에 박히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이 일화만 들으면, “그러면 나도..?”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백 대본을 하나 준비하셔서 카메라를 켜고 연기해보세요.
본인의 모습을 냉정하게 판단해보세요. 지금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잘 하시나요?
그렇다면, 얼른 오디션을 보러 다니세요!!
하지만 아니라면, 제대로 배울 곳을 찾으셔야 합니다.
TV에 몇몇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를 한 번도 배운 적 없이 출연했는데 연기를 잘했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근데 여러분, 이슈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런 사람들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조명을 받는 겁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은 인정하셔야 합니다.
연기학원을 다니면
오히려 판에 박힌 연기를 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연기를 잘못 배우면요.
그래서 첫 시작을 제대로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한 습관이 들어버리면, 아예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친구들보다 고치는 데 시간을 더 들여야 합니다.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연기학원 다니면 판에 박힌 연기를 하게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2가지로 반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연기학원에 올 때부터 판에 박혀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왜일까요?
배우를 꿈꾸고 나서, 아니 배우를 꿈꾸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는 TV 매체나 영화 작품에 많이 노출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것을 따라 하거나, 혼자 독학을 하겠다고 똑같이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게 정답인 줄 알고요. 그래서 연기를 한 번도 안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처음 해보라고 하면 어디선가 본 연기를 그대로 따라 해버립니다. 이게 판에 벌써 박혀 온 겁니다. 8~90% 정도 거의 다 이런 특징을 보입니다. 그래서 독학을 하면 이게 맞는 줄 알고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오디션도 그렇게 보다가 다 떨어지는 겁니다. 때문에 저희도 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사람답게 말하기’ ‘나답게 말하기’ 등 연기 처음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겁니다.
두 번째, 판에 박힌 연기만 배워서 그렇습니다.
먼저, 대본에 나와있는 그대로 기본은 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을 보고 판에 박혔다고 생각하신 것일 수도 있겠네요. 대본에 나와 있는 것을 정확히 해석하고, 기본 클래식 연기는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대본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것을 캐치해서 연기하는 것까지 배워야 합니다. 이것까지 하면 판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을 수 있겠죠.
다시 말하지만
연기를 배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안 배우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유튜브 등으로 독학하면 안 되나요?
요즘 유튜브가 워낙 잘 나와서 독학을 생각하는 분들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정말 질 좋은 콘텐츠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콘텐츠는 기실 배우들에게 추천을 해줄 때도 있습니다.
연기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분들은 유튜브를 보면서 부족한 지식을 얻고 참고하면서 독학하셔도 됩니다. 저희도 1년 정규과정이 끝나면, 그렇게 해도 되는 배우들이 나오기를 바라며 1년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5월부터 기존 오프라인 정규 2회 수업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혼자서도 어디에서든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대표님 직강 온라인 강의도 내부 배우들에게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유튜브를 본다고 연기가 늘 거라고 믿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착각’입니다. 오히려 더 오래 걸리게 돌아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한 이상한 습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박혀버려서요. 유튜브를 꿈을 키우고 유지하는 용도라면 괜찮지만, 만약 그걸 보고 연기를 배우고 연기를 다 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을 내고 배우는 것과 무료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 뭔가를 제대로 내가 해보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스스로에게 일정 시간을 주시고 제대로 한번 해보시는 게
그 시간도 아깝지 않고, 뭐 하나라도 남으실 겁니다.
그저 발 담가보는 건,
좋은 경험이 아니라, 시간/ 돈 /꿈을 다 버리는 자존감 무너지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왕 하기로 결정했으면,
결과를 재기 전에 정말 제대로 먼저 해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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