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디션, 어떤 배우들이 합격하고 있는가?

극예술 2024.10.15 16:28:00

 

 

극예술 매체 연기 스튜디오입니다.

 

오늘은 배우 오디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죠.

 

이름만 부르면 알 정도의 배우가 아닌 이상에는, 모두가 오디션을 봐야 합니다.

최근,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애플 측에서 윤여정 선생님에게도 오디션을 보라고 했던 썰 들어보셨죠?

 

그만큼 배우에게 오디션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특히, 신인배우들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디션에 대한 태도가 제대로 장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번 오디션들을 한 차례, 한 차례씩 보면서,

스스로 오디션에 대한 '내공'과 '전략'들이 쌓아 가야 합니다.

 

그런 태도가 아니라,

'아ㅠ 나 언제까지 오디션 봐야 해 진짜 ㅠ' 이런 태도로는 본인의 심신상태만 괴롭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오디션의 내공이 쌓여가는 방향으로 가야,

100번 봐야 뽑히든 합니다. 그게 아니라, 깨진 항아리에 계속 물 붓는 방식으로 가서는,

100번을 보든 200번을 보든 계속 안되겠죠?

 

그럼 본격적으로,

배우 오디션에서 붙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실력이 필요한지,

현실적인으로 이야기해보죠.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고, 실생활에서 잊지 않도록,

3가지로 나눠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현재 저희 단원들 중에서도

이 3가지를 잘 지켜서 오디션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단원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저희 뇌피셜이 아닌, 검증되고 있는 방법들이니,

자신들의 오디션 태도와 실력에 비추어서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내가 오디션을 지원할 때, (1) 어떤 작품의, 어떤 특정 인물의 오디션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2) 작품의 전 배역을 두고 오디션을 보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특정 배역의 오디션이라면, 해당 작품의 시놉시스를 읽고,

최대한 분석을 해서, 작품 속 특정 배역처럼 보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저희 단원들에게,

특정 배역 오디션이면 꼭 헤어, 의상, 연기할 때 도움 되는 소품을 챙겨서 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디테일한 노력을 해서, 내가 그 인물로서 얼마나 적합해 보이는지 어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배우 본인이, 이전에 촬영한 작품에서,

오디션에서 보는 배역과 비슷한 역할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역할의 대사도 몇 마디 정도는 준비해 가면 좋겠죠?

 

감독님께서 배우 프로필을 보시고 '어? oo씨 이전에 oo작품 oo역할 하셨네요?

혹시 그때 했던 배역의 대사 짧게 보여줄 수 있나요?' 이런식으로 시켜볼 수도 있으니깐요.

 

혹은 특정 배역 오디션이 아니라,

전 배역을 오디션 본다면, 여러분들이 가장 자신 있고,

매력 있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를 준비 해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지망생들이 자신에게 어떤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때, 제가 스스로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칼럼을 링크 걸어둘 테니, 그 글을 보면서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어떤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지.

 

그렇게 해서 내가 아닌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를 잘 이해 해야 합니다.

‘감독님이 나의 어떠한 매력을 알아 봐주실거야’ 라는 생각은, 말도 안되는 거 아시죠?

 

‘감독님, 저는 이런 배우에요, 감독의 작품에 이런 배우가 필요한가요?’ 라는 마인드로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오디션 지원 단계부터,

특정 배역을 뽑는 오디션이라면,

배우 프로필도 그 배역의 느낌에 맞는 이미지들 위주로 세팅해서 지원해야겠죠?

 

그게 아니라, 내가 이뻐 보이고 싶은 사진 위주로 정리해서 프로필 넣고,

오디션장 가서도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로 연기를 하면 오디션 합격에 정말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자신의 자아를 조금 내려놓고, 나를 캐스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오디션에 목적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대사 암기는 진짜 기본 중에 기본인데, 안 하고 가는 배우들 많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실화입니다. 대사 암기를 안 해서 가도 뽑히는 배우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과 맥락이 다를 확률이 높습니다.

 

감독들이 찾고 있는 배역에 이미지가 너무 잘 맞을 수도 있고,

배우의 인지도가 높아서,

그 배우가 우리 영화에 출연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배우의 그런 태도가 용서될 정도로 배우에게 장점과 파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장점과 파워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자세는, 신인배우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지금 당장 단기적으로는 문제 안 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그런 태도는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배우로 살아남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4 1장이든 2장이든, 준비 시간이 하루든,

이틀이든 반드시 오디션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를 제대로 장착하고, 외워서 가길 바랍니다.

 

대사를 암기해서 가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고, 나에게 오디션 기회를 준 심사위원에게 매너입니다.

그리고 암기가 너무 안된다? 그럼 훈련하셔야 합니다. 남들보다 시간을 더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 입장에서도,

내가 아무리 연기 실력이 뛰어나고,

경력이 많아도 내가 대사를 외워서 연기하는 게 편하지, 슬쩍슬쩍 보면서 해도 잘하는 배우 별로 없습니다.

 

나는 슬쩍슬쩍 보면서도 잘한다? 그런 분들에겐 할 말이 없네요.

그런 준비성으로 계속 오디션 봐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감독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다 소모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겁니다.

 

감독들이 당장에는 티를 안내지만, 속으로는 그런 태도들 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배우로서 대우해야 할지, 이 작품에서만 일회성으로 쓸지, 다 구분합니다.

 

여러분이 배우로서 대우받고 싶다면, 배우다운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오디션 측에서 제공하는 지정 대사는 이렇게 꼭 암기해서 가세요.

 

그 다음은 자유연기에 관한 건데요, 자유연기는 다양한 버전으로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늘 연습하던 오리지널 버전으로 준비를 해갔는데, 감

독님이나, 평가하는 누군가가, ‘좀 더 화내면서 해볼래요?’ 라던지,

‘좀 더 신나 하면서 해볼래요?’ 라던지, 대사의 상식선 안에서 다양한 버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세를 통해서 감독님은 '이 배우와 현장에서 어떻게 발맞춰 나가고,

나의 피드백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고, 또 열려있는 배우인가'를 테스트 하는 겁니다.

 

그리고 준비 해온 자유연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보완 되는지 알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이처럼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에게는 ‘수용력’이 필수입니다.

스펀지처럼 감독들의 피드백을 눈치 빠르게 받아 들여야 하죠.

 

그런데, 자유연기를 너무 고정해서 연습하거나, 항상 똑같은 방향으로만 연습하면,

새로운 요구가 들어왔을 때, 오디션 처럼 각 잡힌 자리에서는 뇌 정지가 와요.

 

나의 머릿속에는 그런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 대사라고 해도, 나의 뇌에서는 새로운 형태로 간주 합니다.

그러니 소위 말해 '뇌 정지' 오죠.

 

그렇게 해서 좋은 기회를 날리지 마시고,

오리지널 버전으로 충분히 연습이 되었고, 작품의 완성도가 생겼으면,

그 다음에는 다양한 버전으로도 연습을 해두세요.

 

단, 비상식전인 다양함 말고, 상식선에 다양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디션장에서 감독이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라고 할 때,

‘내가 연기를 못 하나봐ㅜ’ 라고 의심하지 마시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감독님이 '나를 통해서 나를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구나,

감독님의 니즈를 채워드리자' 라는 마음으로 긴장 놓지말고 해야 합니다.

 

감독님이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라는 것은 좋은 신호 중에 하나 일 수도 있습니다.

바쁜 오디션 현장에서, 관심도 없는 배우에게 일부러 시간을 쓸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당황말고,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보여주세요.

 

당연히 배우가 연기를 잘해야지, 오디션에 붙겠죠?

근데 여기서 연기를 잘한다는 기준이 뭘까요?

20-30대초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봐야 얼마나 잘할까요?

 

그리고 오디션이라는 맥락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제가 20-30대초 배우분들에게, 잘하는 연기의 기준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에게 잘하는 연기란,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배우는 종이에 적힌 ‘글’을 ‘말’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것이 배우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인데, 글의 형태에 갇혀서 말하는 배우지망생들이 많습니다.

 

우선은 대사 분석을 제대로 해야겠죠? 그 다음엔 그 글들을 자신의 말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때, 한국말이니, 그냥 말하면 다 말이 되는 줄 아는데요. 그게 아니죠. 이것도 기술입니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한다고 소문난 배우들의 연기 영상을 떠올려보세요.

그들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게 기술인지도 못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그들처럼 그렇게 하려고 해보세요. 잘 되던가요?

그때서야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깨닫게 되죠.

 

자기말 기술을 익히고,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을 깨우쳤다? 그다음에는 몸의 조형, 제스처,

시선처리 등 말을 넘어서서 부수적인 많은 것들의 기술들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선, 오디션에서는 '자기 말 기술' 만 있어도 성과가 달라질 겁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연기가 독학이 안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독학에는 무조건 한계가 있습니다.

배우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을 통해서 내 문제를 발견 해야 하고, 그것을 인지시켜줄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다들 어떻게 연기를 연습하냐면, 눈으로 한번 슥 대사를 읽고,

‘아 이런 내용이구나’ 인지하고, 대사를 외우고, 읽으면서 꽂혔던 삘 대로 연습하고,

그걸 ‘고정화’ 합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여러분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지 않나요?

 

여러분, 눈으로 슥 보고, 이해한 내용이, 진짜 제대로 된 내용이라고 확신하나요?

어떻게 자신의 선택이 맞는다고 단정 짓죠? 그것이 진부하고 상투적인 선택이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배우 지망생들의 연기 결과물을 보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 ‘누군가를 따라 하는 느낌’, ‘분위기 잡는 느낌’,

‘연기를 다 보고 나면,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거지…?’라는 느낌들을 씻어 낼 수 가 없어요

 

대본의 글자를 읽고

 

(1) 작가가 왜 이렇게 글을 썼을까,

 

(2) 여기에 왜 이런 부호를 넣었을까,

 

(3) 내 대사로 하여금 상대방의 반응은 어떤가?

 

(4) 그 반응을 통해서 서로의 관계성은 어떠한가?

인물의 성격과 그 이외 것들을 유추하면서 분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5) 이 인물이 이 장면에서 이 시점에 ‘이 말을 왜 하고 싶어 하는지’

그 충동을 찾으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대사 눈으로 한번 슥 읽고,

자신이 어떻게 연기할지 시뮬레이션 한번 돌리고,

그 시뮬레이션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연기 연습을 해서, 고정화하면 안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지도 않고, 그 배우의 고유의 매력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자기 말’부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대사의 글을 말로 바꿔주는 기술입니다.

 

저희 학원에 비전공자, 전공자 다양한 스펙의 단원들이 있습니다.

각 기수마다 7명 정도 되는데, 10개월 동안 그 7명이 모두 성과를 내진 않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하라는 것을 제대로 수행하고,

10개월을 정말 잘 따라온 단원들 중에서 성과를 못 낸 사람이 없습니다.

 

10개월을 통해서 아무 경력이 없던 단원은 수료와 동시에

단편영화를 1년에 4개나 찍었고, 또 연기를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마지막이다 라는

마음으로 왔던 단원은 sbs 드라마를 촬영했고,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공자들 중에서도 인 서울에 탑 연영과 나왔지만,

자신들의 매력이 뭔지도 모르고,

입시 연기에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했던 단원들은 지금 그 벽들을 깨고,

자신들의 매력을 찾아서 성과를 내고 있고요.

 

학원에 와서 연기 열심히 배우면서,

배우 마케팅 잘해서 지금 한 달에 1번 꼴로 소속사에서 디엠 받는 단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단원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는 잘 가르쳐서 이기도 합니다만,

그들이 배우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알고, 어필 잘하고,

또 자신들의 무기가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고,

그리고 나아가서 그 이미지에 맞는 연기 실력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모르는 배우의 오디션 후기만 찾아보지 마시고,

배우 오디션 꿀팁 이런 거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배우로서 본인을 잘 메타인지 해보세요.

 

지금 내가 배우 오디션에 떨어지는 이유가 진짜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나는 꾸준히 배우 오디션의 문을 두드리는데, 콜백이 오질 않는다면,

아래 4가지 요인들을 검토해 보세요

 

(1) 오디션을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무작정 꾸준히만 지원하고 있는 건 아닌지.

 

(2) 그래서 오디션을 지원할 때도, 그들의 목적보단,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진 않은지.

 

(3) 배우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메타인지하고 있는지.

 

(4) 1~3번이 된다면, 실제 그 이미지에 맞는 '자기 말'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결국 배우 오디션이란, 오디션의 주최자의 목적에 맞는 배우가 되어서

나의 이미지와 연기를 서비스해주는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예술적 지향점과 나의 지향점이 맞는다면,

베스트죠.

 

오늘 이렇게 배우 오디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글의 분량이 길어졌는데, 길어진 만큼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으니,

여러 번 읽으면서, 현재 자신의 문제에 대입해 보면서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by. 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