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해요.
“연영과 애들보다 잘 하네!”
“연영과 안 나와도 돼~”
이 말 듣게 하시면 됩니다. 오디션에서든 현장에서든.
그럼 더 이상 학교 안 나온 게 흠으로 작용하지 않아요.
어쩌면 타과 전공을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가져왔기 때문에, 특기나 개성이 있어 더 빛날 수 있어요.
지금 상업 현장 활발히 나가는, 연영과 안 나온 기실 배우들은 이 말을 듣고 있습니다.
일단, 인정부터 하세요.
첫 번째, 당신은 10대부터 연기를 해온 연영과 출신이 아닙니다.
두 번째, 당신은 연기를 배우는데 최소 4300만원 이상 들일 자신이 없습니다.
*4300만원이 어떻게 나오는가?
입시 학원 한 달 최소 60만원 x12개월(재수 안 한다는 가정) +
연영과 한 학기 435만원 (4년제 우리나라 연영과 평균 학비) x 8학기 +
학교 공연 제작비, 워크숍, 졸업 공연 등 부수 비용 최소 100만원 추가
여기에 해당되는 분들만 보세요.
그러면 "연영과 나온 애들보다 잘하네" 이 말 어떻게 들을까요?
3가지 생존법입니다.
1. 밀도 있는 커리큘럼으로 시간 압축.
: 시간 아껴야 합니다. 더디게 늘 순 있어도, 적어도 돌아가지는 마세요.
특히 연기 처음 배울 땐 1~3개월 짧은 워크숍으로 배우는 건 실력이 쌓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하면서도 본인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를 거거든요. 그래서 기간을 잡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게 좋습니다. 연영과는 4년이죠. 근데 그걸 3개월 같은 짧은 기간으로 퉁치려고 하는 거? 이건 날로 먹는 겁니다. 최소 1년은 잡으세요.
2. 환경 설정
1) 커뮤니티 형성. 이게 중요합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훈련 루틴을 만드세요.
연기를 지속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면, 나도 지속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죠.
반대로 내 옆에 연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나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연기 배울 때도 주변을 보세요. 내 주변 사람이 곧 나입니다.
2) 그리고 ‘인맥’이라고 하죠. 연극 영화과를 가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
근데 잘 생각해 보면, 인맥은 서로 도움이 될 때가 인맥입니다. 그래서 학교 선배가 감독이고 PD여도 본인이 별로이면 그냥 아무 소용 없습니다. 오히려 민폐죠.
인맥은 현장에 나갈 만한 실력을 갖춘 후 현장 나가서 만드세요. 거기서 만난 동료들이 더 실질적인 인맥인 겁니다. 그러려면 나도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연기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데 인맥부터 찾는 건 김칫국이고, 우선은 주변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아니면 돌아가게 되니까요. 근데 조력자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연기 학원, 레슨은 마음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으니까. 근데 '제대로 된' 조력자를 찾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 잘못 찾아갔다가 3~5년은 더 돌아가서 힘들어했던 사람들이 아주 많았듯이요. 하지만 내가 배울 만한 제대로 된 곳을 잘 찾아가기만 한다면 충분히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3. 시장에서 팔리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자신이 시장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거기에 맞는 타깃팅으로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근데 거기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해요. 한번 팔렸다고 해서 그게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나이가 들고 시간이 가면, 본인 얼굴과 정서가 바뀌죠. 그러면 당연히 타겟팅도 바뀔 수 있어요. 또 연기력이 늘면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걸 업데이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이 업계에서 사라지게 되겠죠.
연영과 출신 부러워하면서 우울해하지 말고,
그들보다 돈과 시간을 좀 더 절약하면서 현명한 선택으로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응원합니다.
[기실 교육과정 1년 상세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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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명의 1년 변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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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연기 칼럼, 정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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