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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퍼온글입니다. `일 포스티노`

b612grimza
2000년 10월 18일 00시 18분 28초 8667 2


파블로 네루다


  그 나이였다..  시가 나를 찾아왔다.  모른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다.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밤의 가지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밤의 가지에서 홀연히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다.  또는 혼자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얼굴없이 있는 나를 시는 건드렸다.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다.  내 입은 이름들을 도무지 대지 못했고, 눈은 멀었으며, 내 영혼속에서 뭔가 시작되어 있었다.  끓어 오르는 열이나 잃어버린 날개, 내 나름대로 해 보았다.  그 불을 해독하며 나는 어렴풋한 첫줄을 섰다.  어렴풋한, 뭔지모를, 순수한 넌센스,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지혜이다.  그리고 문득 나는 보았다.  풀리고 열린 하늘을, 유성들을, 고동치는 논밭, 구멍뚫린 그림자, 화살가 불과, 꽃들로 들쑤셔진 그림자.   휘감아도는 밤, 우주를 그리고 나, 이작은 존재는 그 큰 별들의 총총한 허공에 취해 신비의 모습에 취해 나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꼈고, 별들과 더불어 굴렀으며, 내 심장은 바람에 나부꼈다.


제겐 `영화`가 이러합니다.  행복하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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