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737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김응룡 감독 목소리로) 연출부도 가고.. 촬영부도 가고..

crew
2000년 05월 03일 04시 47분 48초 7396 1
전 조감독도 아니고..
연출부도 아닙니다..

저희 팀에서 조수가 한 명 필요해서..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보니..
난리도 아니군요..
영화와 좀 관련있는 곳이면..
사람 구한다는 글이 적어도 하나씩은 꼭 올라와 있네여..

물론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슬픕니다..
저두 이 파트의 일을 한지 4년이 안됐지만..
제 밑-전 이 표현이 참 싫군여.. 하지만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네여-으로 들어왔던
친구들 중에 영화계를 떠난 사람이 10명에 육박하네여..

그런 것두 있겠죠..
그냥 밖에서 보기에 뭔가 있어보이고 폼나 보이니까..
한번 해볼까 하다가..
이건 말두 안되는 개런티에..
인간 이하의 취급까지..
에이 씨 때려치자.. 내가 이거 아니면 할께 없겠냐.. 라는 생각..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도 영화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넘쳐 납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선 사람이 없어 난립니다..
이거 웃기지 않습니까..?

제발..
부유한 삶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의 삶.. 생활의 최저 기준..
이런 거에라도 맞춰 살 수 있는 환경.. 요원한가요..?

제가 아는 형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대한민국 최저 임금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입.. 영화하는 사람이래요..
지금 주당 노동시간 단축이 되느니 마느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하는 사람들 놀 때 많죠..(놀고 싶어 노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근데.. 크랭크 인 들어가면.. 1회차 촬영에 12시간은 기본입니다..
심할 땐.. 3일 밤을 꼬박 새죠..
사람이 할 짓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헐리웃처럼 13시간 이상 촬영 안되는 거.. 이런 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시간 외 수당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작사에서 돈 줄일 생각하면 처음 생각하는 게 인건빕니다..
그것도 스탭 인건비..

제발 Union 만듭시다..
우리가 홍어X(검열이 있을까봐)으로 생각되나 본데..
우리 힘을 좀 보여줍시다..

우리 고급 인력입니다..
그냥 기분 내킨다고 와서 할 수 있는 그런 일 하고 있는 사람 아닙니다..
근데.. 처우는 직업 소개소 나가서 잡부일 하는 거 이합니다..

이 홈페쥐 만드신 조감독님.. 누구신지 모르겠고..
현장에서 아직 만나본 적 없는 분 같은데..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악순환은 이제 사라져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얘기하는 21C 고부가가치.. 뭐 이딴 말 때려치고..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런 말들 하죠..
영화하는 사람에게 최상의 아내는.. 능력있는 아내다..
싫습니다..

영화하는 남편이.. 아빠가..
가정에서 떳떳한 남편.. 아빠가 되는 세상.. 한 번 만들어 봅시다..

그 많은..
영화를 사랑하던..
현장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들이.. 떠나지 않을 수 있는 영화현장이 보고 싶습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0
새글 미술팀 이런 곳 가지마세요 저희민 2024.07.21 202
새글 색보정 필요하신 분 있으실까요? 2 Immersive 2024.07.21 420
새글 고3의 마지막 여정 칸붕이 2024.07.21 2373
새글 중국 프로덕션과 일해보신 분 계신가요? 2 해달수달 2024.07.21 3569
새글 아트리스트 계정 대여 Zet 2024.07.20 4332
새글 모델링크 사이트 사라졌나요? 아이소울이엔티 2024.07.20 4376
광고제작, 예능제작 쪽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방향을 못잡겠습니다. 카다가단 2024.07.18 17384
시나리오 관련해서 인맥 만드는 방법 있을까요? 샤이닝샤이닝 2024.07.18 17388
텍티컬 액션 동호회_배우님들과 2차 모임 했습니다! 무료참여입니다! 2 Forcasting 2024.07.18 17524
연출, 촬영팀 막내로 일하고 싶습니다 4 연출새내기 2024.07.16 29824
라이브커머스 프리랜서 VMD / 마케팅 관련 구직하고 있습니다 IllllI 2024.07.16 29508
70년대 특수 소품 3 deutsch 2024.07.15 36839
단편영화 미술팀 저도요 2024.07.13 50373
부산 웹드라마 크루 ‘ 우아 스튜디오 ’ 에서 웹드라마 '그대는 괜찮으세요? ’ 1 태네코디 2024.07.12 57400
서울영상고 편입 고민 아이셔캔디 2024.07.11 61508
02년생 장윤서 (여자)배우님 컨택할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린상 2024.07.11 64804
교과서에 실려야하는 꿀같은 정보들 광야팡야 2024.07.11 67276
[설문조사] 영화 관람/시청 기록에 관한 설문 조사 진행 중입니다. (추첨 커피 기프티콘) 마하 2024.07.10 67725
아트리스트 계정 wnghks1205 2024.07.10 67244
고양이 밈을 활용해서 포토팀 고증을 밈으로 만들었습니다! 1 금금 2024.07.10 67655
1 / 687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